[뉴욕전망]고용 칼바람 "일단 맞고 보자"

[뉴욕전망]고용 칼바람 "일단 맞고 보자"

홍혜영 기자
2009.01.09 16:00

개장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실업률 발표

새해 들어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다. 빌딩 사이로 부는 찬바람에 자칫 얼굴을 베일까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올 겨울 가장 매서운 바람은 '감원 한파'일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민간부문에서 무려 70만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잃었다(ADP). 7년 만의 최대규모다. 지난해 실직자 수는 총 240만 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감원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지난 7일 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4개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감원에 나선다는 얘기는 이제 더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미국은 9일 지난해 12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를 발표한다. 시장은 벌써부터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1월 34년 만의 최대 규모인 53만3000개의 일자리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최대 70만개 감소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최악'의 사태를 각오하고 있는 만큼 지표 발표가 예상보다 '가벼운 매'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기대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고용지표 발표 당일 다우지수가 장중 마이너스 257포인트에서 500포인트 이상 급반등했었다.

맥쿼리사모자산의 마틴 라코스 소장은 "나는 우리가 지금 흔들림없이 (이 상태를)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실적시즌'도 부담이다. CNN머니는 이날 "앞으로 쏟아질 실적 보고서들을 음악으로 만든다면 '장송곡'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저기 곡소리 날 것이란 얘기다. 시장도 분명 흔들릴 것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 떨어졌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1% 올랐다.

이날 고용지표에 시장이 여지없이 무너질 것인지, 아니면 지난달처럼 이를 '딛고' 잘 버텨줄 지 주목된다.

스타 증시 분석가로 불리는 낙관론자 바튼 빅스의 얘기가 '쥐똥'만큼의 희망을 준다. 빅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지난해 11월 시작된 랠리를 올해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중반 미국 경기가 안정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오늘 지표는 =이날 개장 전인 현지시간 8시 30분에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공개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결과 실업률은 7%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에는 6.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발표된다. 52만5000명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에는 53만3000명이 줄었다.

또 개장 후인 오전 10시에는 도매재고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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