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부시 "경제보다 안보가 최대 위협"(종합)

떠나는 부시 "경제보다 안보가 최대 위협"(종합)

뉴욕=김준형 기자
2009.01.13 04:59

고별기자회견-"한미FTA 미결 유감", TARP 승인 요청동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고별회견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는 등 재임기간을 돌이켰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 전쟁과 감세 등 재임중 결정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대공황보다 더한 상황에 직면할수 있다는 경제 보좌관들의 조언을 듣고 기꺼이 자유 시장 경제 원칙을 양보했다"며 금융기관 및 자동차 업계 구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대량 학살무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이라크 전범을 수용한 아부 그레이브 감옥의 가혹행위 역시 대단히 실망스런 일이라고 돌이켰다.

재임중 미국의 도덕성이 타격을 받아왔다는 비판에 대해 "지도층 일부의 도덕성이 손상됐을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미국이 자유를 상징하고 위대한 희망을

제공하는 국가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이후 대통령이 가장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위협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경제위기가 최대 현안이라는 오바마 당선인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는 2대 국가로 이란과 북한을 지목했다. 그는"북한은 여전히 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HEU)를 추진하고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문제와 관련,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보호주의 국가가 된다면 이는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의회가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비준동의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하와이 셔츠를 입고 커다란 밀집모자를 쓴채 해안에 한가롭게 앉아 있지는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고별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요청이 있다면 의회에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2차분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측은 부시 행정부에 2차분에 대한 승인을 의회에 요구할 것을 요청했으며, 곧이어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아침 총 7000억 달러 규모의 TARP 중 2차분인 3500억원의 사용 승인을 의회에 요청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의회에 TARP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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