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스토리]집전화 대신 인터넷전화 한다
'목소리라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미국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기러기 아빠가 된 나홀로(36) 씨는 오늘도 외롭다. 타국만리에 떨어져 있는 아내와 전화로나마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이 그리움을 견디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 같은데, 국제전화비가 만만치 않다. 더구나 요즘처럼 어려운 때 가장 먼저 줄여야 하는 게 바로 통신비 아니던가. 목소리로나마 그리움을 달래고픈 나씨에게 권하는 해결책, 바로 인터넷전화다.
◆저렴한 통신비 최대 장점

영국에서 유학 중인 남자 친구와 매일 전화로 길게 수다를 떨어도 통화료는 1분에 50원?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매일 안부 전화 넣어도 3분에 38원?
최근 급성장하며 차세대 집전화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저렴한 통화료’다.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전화는 인터넷이 연결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같은 조건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시내통화든 시외통화든 구분 없이 단일한 요금을 적용 받는다.
인터넷전화의 시내ㆍ외 통화료는 3분에 38원. 시내통화일 경우 3분에 39원인 일반전화와 큰 차이가 없지만 시외통화의 경우에는 3분 261원에 비해 86%나 저렴한 가격이다. 국제전화 역시 마찬가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에 거는 전화비는 분당 50원. 일반 국제전화 가격에 비교해 보통 70~80% 저렴하며 중국의 경우에는 최고 96% 저렴한 비용이다. 때문에 시외전화나 국제전화 통화량이 많은 경우에 특히 통화료 절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여기에 통화료 절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같은 인터넷전화 통신사 가입자끼리는 무제한 무료로 통화를 즐길 수 있다. 자주 통화하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인터넷전화에 가입한다면 아무리 오랫동안, 아무리 자주 전화를 한다 해도 통화료 걱정 없이 마음껏 통화할 수 있다.
◆‘쓰던 번호 그대로’, 번호이동제로 더욱 활성화
인터넷전화가 이처럼 저렴한 요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초고속인터넷 망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못지않은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이 때문. 음성통화 기능에 치중돼 있는 기존 집전화와 비교해 인터넷전화는 무선콘텐츠서비스, 문자메시지(SMS), 영상통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070은 무선 콘텐츠 서비스인 ‘아이허브’를 이용해 날씨, 뉴스, 증권 등 각종 생활 정보를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삼성네트웍스,KT(50,400원 ▼100 -0.2%), SK텔링크 등은 전용 단말기를 출시,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KT는 위치기반 지역정보, 홈뱅킹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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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전화의 070번호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다 스팸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꺼려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번호이동제가 실시되면서 인터넷 전화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번호이동제는 사용하던 집전화의 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옮겨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 다시 말해 ‘070’으로 번호를 변경하지 않아도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번호 변경을 원치 않아 인터넷전화 가입을 망설여왔던 이들까지 보다 편하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