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취임식이 뭐길래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뭐길래

김성호 MTN 기자
2009.01.20 17:24

진동수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갑자기 2차례 연기되는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20일 오후 2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취임식이 아무런 이유 없이 오후 3시로 연기되더니 또다시 추후 통지하는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취임식 일정이야 변경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날 오후 3시에 금융감독원에서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관련 브리핑이 예정돼 있어 혼란을 야기시킨 점입니다.

건설사와 조선사 구조조정 문제는 최근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출입 기자라면 당연히 브리핑에 참석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금융위원회를 이끌어 가게 될 금융위원장의 취임식 또한 놓칠 수는 없는 사안인 만큼 기자들 사이에선 동시간에 어디를 가야 할 지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브리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고, 중요한 두 가지 사안의 일정을 같은 시간대에 짜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3시에 하기로 했던 취임식을 갑자기 뒤로 미룬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출입기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통해 금융위원장이 오늘 반월공단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일정을 다시 통보하겠다고 전달했습니다.

반월공단 방문이 갑자기 잡힌 일정도 아닐 것이고, 금융위원장의 일정도 확인해보지 않고 취임식 시간을 통보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요즘 금융위원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중요한 사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예전과 달리 브리핑 횟수도 많아졌고, 내용 또한 그냥 자료만 챙기고 넘어갈 사안들이 아닙니다.

어려운 때에 금융위원장이 바뀌었고, 새롭게 취임하는 금융위원장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보기 위해서라도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식은 중요하다면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업계 최대 현안에 맞물려 가면서까지, 그것도 별다른 이유 없이 행정착오에 가까운 일정변경으로 혼란을 줌에 따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취임식에 눈 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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