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젠워스, 금융위기로 철수 결정
-서울보증과 계약이전 협상할 듯
-본사 어려움..한국시장 불투명성도 요인
지난 2007년 12월 한국에 진출했던 젠워스모기지보험이 최근 금융위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계인 젠워스모기지보험이 영업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젠워스모기지보험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해외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 모기지보험사다.
젠워스는 이달 초 금융감독당국에 구두로 한국 철수 의향을 밝혔으며, 현재는 철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젠워스는 자사의 모기지보험 계약을 서울보증보험에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젠워스 측과 한번 정도 접촉이 있었다"며 "그러나 구체적으로 계약이전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파산한 보험사는 대부분 다른 보험회사에 계약을 이전해왔기 때문에 젠워스도 조만간 서울보증과 계약이전을 위한 본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젠워스는 지난해 초 신한은행을 비롯 삼성생명 등을 통해 모기지보험 판매를 시작했으나 삼성생명과는 이후 제휴가 중단된 상태다.
젠워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크다. 특히 젠워스의 경우 미국에서는 모기지보험 외에 생명보험 영업도 하고 있다. 이 생명보험쪽이 힘들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젠워스 본사 측에서 해외영업의 경우 호주, 캐나다, 멕시코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며 "일각에서는 모기지보험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시장에 야심차게 투자를 했지만 아직 모기지보험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초기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철수를 서두른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국 모기지보험의 시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한 것에 비해 시장점유율도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기까지 겹치니 젠워스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