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價 상승+대출 확대 불구 무역 침체..조기반등 회의론 '솔솔'
'중국, 너마저…'
글로벌 동반 침체의 유일한 '희망'으로 부상한 중국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조기 경제 회복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의 랠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돈 풀리고, 철강價 올라도 안된다고?=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중국 경제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 들어 가장 양호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의 대세상승론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 들어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은행의 신규 대출이 늘어나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경제가 조기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힘을 실어주자 증시도 덩달아 살아났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경기부양에 2300억위안(340억달러) 을 쏟아 부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신호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장세에 본격적인 불을 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은행들은 지난 1월 1조6200만위안 규모의 신규 대출을 단행했지만 기업들은 지출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산업의 척도인 철강가격의 경우도, 재고가 급증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달 초 철강가격은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15% 급등했다. 그러나 비축량이 사용량을 앞지르면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새 재고는 30% 급증했다.
중국아연철강협회(China Iron & Steel Association) 관계자는 "딜러와 생산자의 사재기로 인해 철강가격이 리바운드 했지만 재고가 계속 늘면서 가격 안정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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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이 '발목'..진정한 반등은 언제?=가장 큰 문제는 무역 위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중국 소비자들도 수입품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적으로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43.1% 급락했다. 구정 휴가를 감안하더라도 수요 감소를 뚜렷히 보여줄 만한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수출도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성도 현격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2.7% 하락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왕타오는 "수입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여전히 약하고, 주택 건설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에 따른 투자수요도 아직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씨티그룹은 "중국이 향후 몇달간 연율로 20% 이상의 수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카스먼도 "중국이 세계 경제와 디커플링하고 있다는 건 오해"라며 "중국의 회복은 세계경제에 더 좋은 소식이 들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