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KRX이사장 "공공기관 해제시 사임"

이정환 KRX이사장 "공공기관 해제시 사임"

오상헌 기자
2009.03.19 13:26

(상보)정부 사임 압력 여부엔 "모른다" 언급 피해

지난 1월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KRX)의 이정환 이사장이 19일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되면 사퇴하겠다"며 '조건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OECD 국가 중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사례는 한 건도 없고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항간에 저 때문에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는 말이 있는데 저 때문에 지정됐다면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줄 경우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회에는 (거래소 설립) 허가제 도입을 위한 입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정부의 공공기관 지정 논리와 명분이 없어진다"며 "공공기관 지정은 1년에 한 번이지만 해제는 수시로 가능하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로부터 사퇴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며 언급을 피한 뒤 "기관의 책임자로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제기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공공기관 지정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소송을 낼 수 있게 돼 있으므로 4월 말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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