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M&A가 살아난다..경기-주가 어떻게 볼까

대형M&A가 살아난다..경기-주가 어떻게 볼까

유일한 기자
2009.04.21 14:08

< 앵커멘트 >

경기바닥론을 두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금융위기의 충격을 딛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인지,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미국 월가에서는 세 건의 대형 인수합병이 성사됐습니다.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을 74억달러에 인수했고,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는 다른 제약사인 스티펠을 36억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펩시코는 관계사인 펩시코보틀링 그룹과 펩시아메리카스를 60억달러에 사들여 시장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하루동안 전세계 시장에서 성사된 M&A 규모는 270억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살아나는 M&A시장을 보는 견해는 다소 엇갈립니다. 긍정론자들은 1분기에는 경기침체를 덜 타는 제약업종의 M&A가 주류를 이룬 반면 2분기에는 IT 음식료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주가가 싼 상황에서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찾자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고, 투자 욕구는 증가했다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인수 기업들이 피인수 기업 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고 M&A를 진행하는 과감성을 선보였다며 경영진들이 향후 사업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M&A에 쓰이는 자금 대출을 자제하는 등 금융위기 여파로 M&A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성기에 비하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겁니다.

올들어 성사된 전세계 M&A 규모는 659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금융업 비중은 1500억달러로 전체의 23%에 달했습니다. M&A가 가장 활발했던 2007년들어 4월까지 전세계 M&A는 1조4243억달러였습니다. 올해의 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종승 NH투자증권 상무

"몇건의 M&A가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현상일뿐 금융시장이 악화되면 M&A는 다시 막힐 수 있다."

협상이 막혔던 일부 M&A가 증시 반등을 틈타 성사되는 것일 뿐 경기회복을 확신한 매수자들은 아직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한계기업이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는 시장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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