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세상 그리고 우리는]
생각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광고 멘트가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외쳐서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그런데, 요즘은 사실 이런 마법의 주문을 굳이 외치지 않아도 무섭게 변하는 세상이긴 합니다.
한동안 우리 경제는 이 노랫말처럼 모든 걸 다 바꾸는 열풍에 빠졌었습니다. 한 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자식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꾸자'라며 신경영을 주도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었죠. 그런데 사실 이 바꿔 열풍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 여년 전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바꿔' 열풍이 불어서 어디서나 ‘혁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혁신’을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혁명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과제의 하나가 신 인간(l'homme nouveau)의 창조였다고 하는데요...결과는 어땠을까요? 사람의 변화는 단숨에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입니다. 말 그대로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 수는 없었다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삼일이 멀다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대책들이 쏟아지고 때로는 위압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변화의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무조건 바뀌어야한다’는 말이죠.
물론 ‘변화’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변화’에 보폭을 맞추지 못하면 낙오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죠. 그런데 너무나 많은 변화를 쫓기며 요구받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변화가 과연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해줄 것 인가?라는 문제입니다.
혹독했던 겨울이었던 지난 97년 외환위기 와중에 한국 사회와 경제구조가 근본부터 바뀌었지만 여러분은 더 행복해지셨습니까?
독자들의 PICK!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은 부동산, 교육, 거기다 거시경제까지 최소 3개 분야에서는 도통해야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불어 닥친 경제적 격변들이 재테크 열풍을 불게 했고, ‘재정과 환율’‘소비지표와 경기지표까지’줄줄이 꿰야 하는 세상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 아이들만 봐도 산더미 같은 공부는 기본이고 음악에, 미술에, 태권도에 만능인간으로 개조되고 있습니다.
두말 할 필요 없이 요즘 화두는 ‘배워야 산다’입니다. ‘배우자’ 그 자체보다는 ‘살기위해 배우자’는 거죠. 그런데 뭘 배워야 하는 걸까요? 부자가 되는 법!! 재산을 지키는 고도의 기술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요?
GDP는 계속 성장하고 세상은 풍족해지는데 왜 ‘풍요 속 빈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걸까요? 어쩌면 ‘GDP 성장’이 곧 ‘만인의 행복’이라는 도식이 정당하지 않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우리는 채우려고만 하지 비우는 훈련을 게을리 합니다. 경제 기초 이론에도 나오지요. 무조건 많이 갖는다고 주관적 만족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아닌 것이죠.어느 수준에서 만족의 증가 속도가 멈춰버립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족하는 법을 아는 것! 오히려 이를 알기 위해 변화하는 게 삶의 지혜일지 모릅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우리에게 행복을 보장해줄 것이란 구호보단, 사람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경제가 스스로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비비디 바비디 부~!!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작은 기쁨>-이해인-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중략...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