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소비심리 지표 '굿'…실적 스트레스테스트 악재 상쇄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2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4.29포인트(0.54%) 오른 8212.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71포인트(0.54%) 상승한 877.52를, 나스닥지수는1.90포인트(0.11%) 상승한 1719.2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부진이 부담이 됐지만 제조업과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는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해 9월의 '진주만'(Pearl Harbor) 상황은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강세장의 여제'로 불리는 애비 코헨 골드만삭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향후 6~12개월 동안 S&P500지수가 20% 더 오른 10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스트레스 받은 은행株 =은행주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 씨티그룹은 1.6%씩 하락했다.
미 금융당국이 19개 금융회사의 자본 건정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7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7일 장 마감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예정일인 4일에서 사흘 늦춰진 셈이다.
이밖에 마스터카드는 실적 부진으로 5.8% 하락했다.
1분기 주당 2.8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62달러를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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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는 올 1분기 지난 2001년 이후 첫 분기 실적을 기록, 7.7% 내렸다.
하트포드파이낸셜은 1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7.9% 떨어졌다. 하트포드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익이 12억1000만달러(주당 3.77센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4500만달러(주당 43센트) 순익을 기록했었다.
◇ 제조업 소비심리 개선 =미국의 4월 제조업 경기 하강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ISM지수가 전달 36.3에서 40.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8.4를 웃돈 수치다.
이 지수가 50일 경우 제조업 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하락세는 지났다"며 "오랜 과정을 거쳐 바닥을 벗어난 뒤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심리도 개선됐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5.1을 기록,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인 61.9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55.3일 기록, 30년래 최저를 나타냈었다. 앞서 3월에는 57.3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3월 공장주문이 전달 증가세에서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3월 공장주문이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6%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앞서 2월에는 0.7%(수정치) 증가했었다.
◇ 美 4월 車판매..현대차 '선방' =제너럴모터스(GM)의 4월 차 판매는 17만2150대로 33% 줄었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는 1년전보다 48%나 감소했다.
포드는 판매가 13만4401대로 32% 감소했지만 토요타보다는 앞섰다. 토요타의 판매는 12만6540대로 42%나 감소했다. 닛산은 37.8%, 혼다는 25.3% 줄었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4월 차 판매가 13.6% 감소한 3만3952대를 기록, 미국 빅3는 물론 일본 자동차회사들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날 GM과 포드의 주가는 각각 5.7%와 4.8% 떨어졌다.
◇ 유가, 배럴당 53달러 =국제 유가는 강세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4% 이상 오르며 최근 4주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8달러(4.1%) 오른 53.2달러로 마감했다.
4월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제조업 경기 하강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앞서 시간외 거래에선 원유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트레디셔널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여전히 경기 하강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달전 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지난 한주 동안 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