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주 미 증시는 커다란 장애물을 넘었다.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생존 가능 인증서'를 정부가 발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내용의 '성적표'가 사전에 유출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가는 지난주 5일간 60% 폭등했고, 씨티그룹도 38% 껑충 뛰었다.
주가가 두 배 뛴 은행들도 줄을 이었다.
10개 은행들의 자본 확충 경쟁이 남아 있지만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스트레스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우려됐던 비농업 고용 지표도 무난히 소화해내면서 미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4.4% 상승했다. 금융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P500 지수는 5.9% 올라섰고, 나스닥 역시 1.2% 나아가는데 성공했다.
◇금융주 압박 감소...유가 등 새 변수 가능성
웰스 자산운용의 전략가 제임스 폴슨은 지난주 금융주의 반등은 단지 스트레스 테스트결과에 대한 안도감때문만은 아니라며 "월가는 경기의 바닥 냄새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배니얀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로버트 파블릭은 금융주 격랑이 가라앉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나 유가같은 다른 시장 변수로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지난 한주간 10% 상승, 배럴당 6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최근 반등장세에서 유가와 주가의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유가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유가가 증시의 발목을 잡는 암초로 전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 실적 발표 막바지...소비 관련주 집중
S&P500 구성종목 가운데 424개가 분기 실적 발표를 마쳐 '어닝시즌' 파도는 고비를 넘겼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망치보다 평균 6% 높았던 것으로 집계돼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 상승 기폭제가 돼 왔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전히 주목할 만한 실적 발표 기업들은 남아 있다. 13일 발표되는 미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의 실적과, 다음날의 월마트 실적은 소비가 실제로 살아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실적 지표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밖에 호울푸드(13일), 소니(14일), J.C페니, 애버크롬비&피치(14일) 등 소비관련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 소매매출·신뢰지수, 바닥 확인 기대 부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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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중에서도 13일 발표되는 4월 소매 매출자료가 시장 영향력 면에서 가장 주목된다. 최근의 소비 회복 추세를 반영 4월 소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보합권을 회복 전달의 -1.1%에 비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의 4월 산업생산 동향과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경기 바닥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생산자 물가지수(14일)와 소비자물가지수(15일)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여서 증시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무역수지 및 4월 재정수지(12일),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15일) 등이 예정돼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은 11일 애틀랜타 연준에서 연설한다.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미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견해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2일(화)
3월 무역수지 8:30 a.m. 전망치: -$29.4B. 이전수치: -$25.97B.
3월 연방 재정수지 2:00 p.m. 전망치: -$20B. 이전수치: -$192.27B.
△13일(수)
4월 수입물가 8:30 a.m. 전망치: +0.7%. 이전수치: +0.5%.
4월 소매매출 8:30 a.m. 전망치: 0%. 이전수치: -1.1%.
4월 기업재고 10:00 a.m. 전망치: -1.2%. 이전수치: -1.3%.
△14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8:30 a.m. 전망치: +10K. 이전수치: -34K.
3월 생산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 +0.3%. 이전수치: -1.2%.
△15일(금)
3월 소비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 이전수치: -0.1%.
뉴욕연준 제조업 지수8:30 a.m. 전망치: -10. 이전수치: -14.65.
3월 산업생산9:15 a.m. 전망치: -0.6%. 이전수치: -1.5%.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5월중순) 10:00 a.m. 전망치: 67. 이전수치: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