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너지주 랠리… 고용 감소폭 6개월래 최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상당한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리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개장 전 미국 4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의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경기 침체가 최악은 지난 것으로 풀이된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를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4.80포인트(1.96%) 오른 8574.6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1.84포인트(2.41%) 상승한 929.23으로, 나스닥지수는 22.76포인트(1.33%) 뛴 1739.00으로 마감했다.
◇스트레스테스트 안도, 금융주 랠리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예상대로 스트레스테스트에 낙제한 금융사는 한곳도 없었다. 추가 자본 확충 필요 수준은 앞선 언론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그간 월가를 압박하고 있던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 대해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금융주 랠리를 이끌었다.
씨티그룹은 5.5%,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9% 올랐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0.5%, 4.4% 상승했다.
FRB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최악의 경우, 내년까지 19개 대형 금융사들이 60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방어적 성격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746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추가 손실 규모는 지난해 의회가 결의한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 7000억달러 보다 적다.
FRB가 요구한 유동성 확보 규모는 앞서 언론이 전망한 1000억달러를 200억달러 이상 하회했다.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10개 금융사 중 GMAC를 제외한 9개 은행이 모두 TARP로부터 빌린 돈 이하의 자본 확충 요구를 받았다. 신주 발행, 자산 매각 등 민간 차원의 자금 조달에 모두 실패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인 정부 보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만으로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전날 버냉키 의장은 "10개 은행이 746억달러의 자본확충을 필요로 한다는 결과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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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고용 감소폭 둔화
미국 노동부는 전달 69만9000명 감소했던 고용자수가 4월 53만9000명 감소에 그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8만명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만명 감소도 밑돈다.
고용 감소 둔화가 연료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엑슨모빌이 2.7% 오르며 에너지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실업률은 8.9%로 지난 198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노동부는 고용자수 감소가 둔화됐을 뿐 감소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실업률이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오설리반 UBS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부 발표 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약하다"며 "감소폭이 둔화되더라도 이것이 꼭 노동시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달러 약세-유가..6개월래 최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4월 고용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8%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3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26일 이후 최고치로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6주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
엔/달러 환율은 0.7% 떨어진 98.44엔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8 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3달러(3.4%) 오른 58.6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8.69달러까지 뛰면서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4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미국 경기 침체가 최악은 지난 것으로 해석되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