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전문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 소비개선에 증시도 급등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수출 급감에 따라 기록적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일본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1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성장률 수정치 -14.4%보다 둔화된 수치다.
하지만 당초 전문가 예상치 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들은 일본이 -16.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4분기 대비로는 -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4.3%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성장률은 기록적 하락 추세를 꾸준히 이어갔지만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1분기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반 소비와 산업 소비가 개선 추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10월 시작된 수출 급감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소 다로 내각의 15조4000억엔(16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날 -15.9% 성장을 예상했던 내각부 자문단체인 경제기획협회는 2분기 GDP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1.5%였으나 한 달 사이에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획협은 또 2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 3분기 1.8%, 4분기 2.4%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3.9%, 2010년은 0.6%로 예상했다.
최근 증시 상승세도 '바닥론' 주장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3월 10일 26년래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26% 오른 상태다.
싱가포르 소재 액션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대표는 "일본 경제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더이상 자유 낙하는 없을 것"이라며 "1분기가 지나면서 모든 제반 여건은 견고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