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북한 핵 영향 미미…통일은 한국 경제·증시 두드려 팰 것"
'한국 증시가 두려운 것은 □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그 강한 내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북한발 악재에도 굳건한 한국 증시가 두려워하는 상황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 안에 '남북통일'을 채워 넣었다. FT는 28일자 렉스 칼럼(The Lex Column)에서 한국 증시가 북한의 핵실험이나 김정일 와병설 정도에는 흔들림이 없지만 통일은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지난 1990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독이 연간 4~5%의 GDP를 동독에 쏟아 부으면서 실업이 급증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의 경제와 시장을 '두들겨 팰 것'이라며 통일비용으로 2조~3조 달러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잇단 북한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평정심이 유지되는 것은 여전히 통일이 멀기만 한 현실이라는 확신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평-뱅'이라는 제목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폭발음(뱅)은 통일이 다시 멀어졌음을 확인해주는 신호음처럼 해석했다.
아울러 '디스카운트'된 한국 증시는 이미 북한 리스크를 흡수하고 있어서 북한발 충격이 최소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모간스탠리도 북한발 대형 악재로 인해 한국 증시가 쉽게 위축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신변에 대한 이슈는 가끔 시장에 잔물결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같은 뉴스에 매입 추세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사례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