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항공료 6월 인상, 전기·가스료도 조만간 인상
-1분기 가구소득 0.8% 증가, 실질소득은 3% 감소
택시요금과 항공요금이 다음달부터 오르고 전기·가스 요금도 조만간 인상되는 등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반면 고용악화 등으로 가구소득은 늘지 않아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 택시기본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인천시는 기본요금을 같은 폭으로 인상하는 것과 동시에 기본요금 거리 이후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를 현행 159미터(m)에서 148m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요금인상률은 12.6%, 인천은 18.3%다.
경기도는 8월 1일부터 기본요금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인상하고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와 시간을 현재 164m, 39초에서 다소 줄여 택시요금을 평균 15% 내외로 인상키로 했다.
항공요금도 항공사가 고객에게 공지하는 공시요금 기준으로 다음달 1일부터 5~15% 인상된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전 노선 요금을 10% 인상하고 유럽행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10% 올린다. 호주 및 뉴질랜드행 요금은 5% 오른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 노선 요금을 10~15%, 유럽노선을 5~10% 인상한다. 호주노선은 5~15%, 사이판 노선은 5~10% 인상한다.
그동안 정부가 인상을 억제해온 전기·가스 요금도 이르면 이달부터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중 전기·가스요금을 5% 내외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물가 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도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에너지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이견이 없음을 드러냈다.
기름값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초 1299원하던 휘발유값은 지난 30일 1552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기름값 상승세는 최근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5월 평균 배추 1포기 가격은 5015원으로 지난해 2098원의 2배 이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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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1킬로그램(kg) 가격은 5547원으로 지난해 3620원에서 53.2% 올랐고 고등어가격은 4143원으로 지난해 2832원보다 46.3% 상승했다.
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가구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1분기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은 실질소득이 8.7% 감소한 것은 물론 명목소득마저 5.1% 감소해 어려움이 더욱 컸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부진이 임시·일용직 등으로 집중되면서 저소득층 가구소득이 감소했다"며 "저소득계층을 위해 일자리 지원과 사회안전망 확충 관련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