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실자산구제 계획 적용 연기

美 부실자산구제 계획 적용 연기

김경환 기자
2009.06.04 11:04

은행들 잇단 민간 자본 확충 성공에 따른 결과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성공함에 따라 규제당국이 은행들의 부실 자산 청산 계획을 연기키로 했다고 포천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부실대출해소계획(LLP)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FDIC는 그러나 LLP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형태로 부활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IC는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의 일환으로 이달 중으로 LLP를 가동할 예정이었다.

LLP는 지난 3월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시장 구제 대책 중 하나로 선보였으며, 당시 재무부 관계자들은 은행들로부터 부실 자산을 제거하는 것이 금융시장 위기를 해결하는 핵심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되고 사람들의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19개 스트레스테스트 대상 은행들이 결과 발표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85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피프스서드뱅크, 키코퍼레이션 등 은행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등 비교적 타격을 덜 입은 은행들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일환으로 지원받은 정부 자금을 되갚을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규제당국은 다음주부터 일부 은행들이 돈을 갚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자본 확충에 성공함에 따라 미 정부와 월가는 부실 자산 매입이 더 이상 필요없을 것이란 논의가 나오고 있다. FDIC도 은행들이 LLP에 자산을 매각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은행들은 부실 자산을 LLP에 매각하지 않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은행들도 부실 자산 매각에 시간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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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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