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사장 "증권사 M&A도 고려중"
메리츠증권이 하반기 미국 부실모기지(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주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 사업목표로 미국의 부실모기지채권 매입 사업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투자를 위한 다양한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실모기지채권 매입에 투자될 금액은 이 회사 자본금 5000억여원의 60% 가량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이다.
김 사장은 “자본금의 60% 가량을 미 부실채권 매입에 투자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이 정말 바닥을 친 것인지, 합리적인 채권 매입 가격이 얼마인지에 따라 투자금액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민관투자프로그램(PPIP)을 통해 미국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실채권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것은 100년만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미국 채권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 후 채권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위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사장은 “자본확충을 위한 방안은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 대주주를 통한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적으로 수익을 내서 자본확충을 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2~3년동안은 국내의 브로커리지 시장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로컬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향후 이머징 마켓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메리츠증권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증권사 규모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메리츠증권이 부족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회사들의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