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모델하우스 쇼핑족’ 몰린다

무더위 ‘모델하우스 쇼핑족’ 몰린다

성건일 MTN PD
2009.06.29 17:33

[MTN 4시N] 경제365 현장 속으로

[이대호 앵커]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는 소식 이제 새로운 소식도 아닐 텐데요.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견본주택 관람객이 만 명 넘게 몰리면서 ‘모델하우스 쇼핑족’ ‘모델하우스 피서족’이란 신조어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365는 부동산부 김수홍 기자와 함께 요즘 분양시장 분위기 어떤지... 또 어느 곳에, 왜 수요자가 몰리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아침에 소나기가 퍼붓더니 또 한여름 날씨가 됐어요? (반응하시고) 요즘 더위 피해서 시원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찾는 발길들이 늘고 있다고요?

[김수홍 기자]

네. 봄부터 인천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에서부터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하더니. 요즘 견본주택 분위기 그야말로 후끈후끈합니다. 청약대기자들이 많이 기다리셨던 서울시내 뉴타운 등 유망지역 분양물량이 속속 나오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분양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는데요. 최근 모델하우스 분위기 취재했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 보시죠.

[이대호 앵커]

화면만 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게 열기가 느껴지네요. 요즘 저렇게 사람들 몰리는 지역, 어떤 곳들인가요?

[김수홍 기자]

네. 일단 화면에서 보신 흑석뉴타운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에 견본주택을 열었거든요? 금토일. 3일 동안만 만 명 이상이 다녀갔는데요. 흑석뉴타운의 첫 분양인데다. 지하철 9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갖고 있어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맞벌이 직장인들의 관심이 특히 컸는데요.도심권이나 여의도, 강남권 어디에도 출퇴근이 편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과거 33평이 대부분이란 점도 젊은 부부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고요. 또 화면에서 보신 김포 신안 실크밸리도 한강신도시보다는 다소 개발호재가 떨어지지만 3.3제곱미터 당 백만 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고요. 경기도의 첫 명품신도시죠. 광교신도시에서도 한양수자인 2백 가구가 분양되는데 관람객이 지난 주말 동안 무려 2만 명이 몰렸습니다.

[이대호 앵커]

말 그대로 기다렸다는 듯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군요.

[김수홍 기자]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보면요. 반드시 청약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오신 분들도 많지만, 분양이 된다기에 와봤다. 요즘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나 그냥 보러왔다. 등등 말 그대로 구경 오신 분들이 부쩍 늘어난 게 요즘 분위깁니다. 결혼할 자녀가 있는데, 자녀에게 마련해주면 어떨까 하는 어머님, 아버님들도 많았고요. 흔히 말하는 ‘윈도우 쇼핑’인 셈이죠? 이게 침체기 때는 이런 분들 거의 없거든요. 그만큼 분양시장 자체에 관심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앵커]

이런 분위기가 실제 청약결과로도 연결이 될지, 건설업체들로서는 그게 관건이겠군요.

[김수홍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위기 이후 꽁꽁 얼었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돌아선 게 최근 한 두 달 사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니 청약자들 여간 깐깐한 게 아닙니다. 실제로 이달 중순에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천 가구 대단지가 분양됐는데요. 무려 3만 명의 누적 방문객 수를 기록할 정도로 분양 전에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청약을 받아보니까. 천 4백 명 정도 청약했어요.

관람객 서른 명 중에 한 명이 청약한 꼴이죠? 그나마 1, 2순위에 대거 미달됐다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에서 체면치레를 한 겁니다. “청약은 한 번 해보되, 청약통장은 쓰지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활황기 때는 이정도 관람객이 몰리면 묻지마 청약도 있고 했는데요.

요즘 청약자들은 정말 호재가 확실한지, 웃돈은 확실한지 등 투자가치부터 시작해서 브랜드나 단지 배치, 아파트 구조까지 견본주택을 두 세 차례 방문하면서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게 꼼꼼히 따지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사람이 몰린다고 해서, 꼭 분양이 잘 될 것이다... 라고 연결시키기는 아직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앵커]

김 기자. 이제 하반기 분양시장 얘기 좀 해보죠. 청약자들이 꼼꼼히 따지셔야 할 게 관심지역의 분양일정이거든요. 청약통장을 써서 당첨됐는데 나중에 더 마음에 드는 게 분양되거나 하면 마음 아프잖습니까?

[김수홍 기자]

그렇죠. 일단 이번 여름 가장 주목되는 곳은 은평뉴타운 2지굽니다. 지난해 첫 1지구 분양도 성공한 바 있는데, 이제 은평뉴타운이 주거단지로서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연말에는 마지막 3지구도 분양될 예정인데요.

이번에 분양되는 2지구가 뉴타운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거든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굵직굵직한 분양물량을 살펴보면요.

상반기 분양시장 돌풍의 주역이었던 인천 청라지구에서 동문건설 등 7개 단지 4천여 가구가 올해 분양됩니다. 또 송도신도시에도 포스코건설의 분양이 연말로 예정돼 있는데. 이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광교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는 여전히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꼽히고요. 서울시내 뉴타운에서는 왕십리와 공덕, 전농뉴타운 등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이대호 앵커]

네. 김수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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