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과 차이메리카, 그 영향과 전망은?

차이완과 차이메리카, 그 영향과 전망은?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
2009.07.01 12:46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 포인트 리뷰 & 프리뷰

김진영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1 // 아시아 주요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본 증시도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11거래일 만에 장중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었죠? 자세한 흐름 짚어주시죠.

하단 >> Q. 일본 증시 마감동향

통 >> 일본 증시 마감동향

닛케이지수, 1.79% 상승해 9.958P 마감

3백억엔 금융지원 소식에 엘피다메모리 급등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 철강업종 강세

미즈호증권,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후지필름 강세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174.97P(1.79%) 오른 9958.44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5월 가계지출이 0.3% 상승하며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상반기 결산을 앞둔 해외투자자의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우 드레싱 기대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됐습니다.

지수 1만P에 안착하기 위해선 수요일 발표될 일본은행의 단기경제 관측지수인 단칸지수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통계가 뚜렷하게 호전되는 지를 좀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1만선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수출주인 도요타자동차(+2.8%), 소니(+1.0%)가 올랐고,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정부가 300억엔 금융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주가가 상승

국제유가가 배럴당 71달러를 상회하자 자원개발관련주인 인펙스홀딩스(+5.03%)를 비롯해

미츠비스상사(+1.65%), 미쓰이물산(+2.23%) 등 종합상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유주,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즈호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후지필름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질문 2 // 어제도 연고점을 찍을 수 있을까 기대를 모았던 중국증시는 약보합으로 상반기를 마감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상승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하단 >> Q. 중국 증시 마감동향

통 >> 중국 증시 마감동향

* 상하이종합지수, 0.53% 하락한 2.959P 마감

*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석유가격 8~10% 인상발표에

석유가격 인상에 정유업종 하락 주도

* 7월 신규대출 감소 우려에 은행주 약세

=> 수급불안. 급등에 따른 랠리 불투명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은행과 부동산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5.95P(-0.54%) 하락한 2,959.36P로

상반기를 마감했습니다.

3번째 IPO 소식과 석유가격 인상으로 전강후약의 장세가 펼쳐졌는데요, 항공주, 자동차주가 내린 반면

석유 관련주는 상승했습니다. 7월엔 신규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은행주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공상은행 -2.52%, 중국은행 -2.18%, 건설은행 -1.63% 하락했습니다. 중국위생부 관계자가 신종플루 확산을 위해 1,300만 개의 백신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것이라고 밝혀 관련 바이오제약주들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 페트로차이나(601857)는 0.28%, 시노펙(600028)는 0.66% 상승한 반면, 상하이자동차(600104) -4.11%, 에어차이나(601111) -1.40% 하락했다.

중국이 30일부터 휘발유, 디젤유가격을 톤당 11만원(600위안) 인상했는데요, 올 들어 세번째 가격 인상으로 인상폭이 가장 컸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국제 유가 변동에 맞춰 소비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유가 통제시스템을 도입한데 따른 가격인상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연속 양선을 기록하며 올해들어 63%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자극 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상승에 결정적인 모멘텀이 됐습니다. 하반기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겠지만, IPO를 비롯한 수급불안이 커진데다 높은 주가수준으로 인해 상반기처럼 빠른 상승랠리가 전개되기 힘들 전망입니다.

질문 3 // 홍콩증시도 상반기 상승으로 마감하나 싶었는데 장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습니다.

어떤 요인이 있었습니까?

하단 >> Q. 홍콩증시 막판 매물출회로 하락마감... 왜?

통 >> 홍콩 증시 마감동향

항셍지수, 0.81% 하락한 18.378P 마감

H 지수, 0.23% 하락한 10.962P 마감

부동산 업종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약세전환

중국 석유가격 인상에 에너지주 강세

그 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부동산주가 차익매물 출회로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중국 석유가격 인상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과 홍콩간 위안화결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상승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항셍지수는 4,000P, 27% 상승했지만, 19,000P 돌파에는 실패했습니다.

국유기업지수인 H지수는 중국증시의 강세 속에 39%나 상승했다.

HSBC가 0.6% 상승한 반면, 차이나모바일은 -1.77%, 헝룽부동산 -4.64%, 항생은행 -1.63% 하락했습니다

Q. 4 // 이제 이머징마켓 핫이슈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949년 대만의 분리 독립 이후 냉전의 골이 깊게 파였던 중국과 대만, 양안관계 개선에 힘입어

대만증시도 연일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른바 “차이완 효과”에 따른 대만 경제 및 증시와 국내시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하단 >> Q. “차이완”효과에 따른 대만과 우리나라의 희비교차...앞날은?

하단 >> 차이완(Chiwon) = 중국(China) + 대만(Taiwon)

중국과 대만이 서로 밀착하면서 대만증시는 '차이완 효과'로 상승랠리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북핵문제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고비마다 걸림돌이 됐던 것과 비교하면 긴장보다 협력이 얼마나 경제에

도움을 주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통 >> 차이완 효과에 따른 대만 경제 수혜

가권증시 올 들어 40% 상승 (코스피 20% 상승)

중국, 대만에 시장개방 및 구매단 파견

대만증시 = 중국의 나스닥

(시가총액 15조 NTD달러 中 전기전자 업종 12조NTD달러)

=> 대만, 중국내 시장점유율 급등

양안간의 경제공조가 탄력을 받으면서 대만증시는 연초대비 40% 이상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KOSPI)는 20%를 조금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더욱이 차이완의 협공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여 애널리스트인 저로서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만이 중국과 가까워진 것은 대만독립을 주장하던 민진당 대신 친 중국성향의 국민당 마잉주 총통으로

정권이 이양되면서 양안관계는 제조업단계에서 금융농업, 법률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급속도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만은 중국과의 갈등관계보다 3통(우편왕래를 뜻하는 통우, 통항, 통상, 통신)을 강화시키자

중국은 이에 보답하듯, 대만에 대해 8개항 우대정책을 발표했고(중국기업의 대만투자 확대, 대만상품

구입확대, 대륙시장 진출 지지, 중국인의 대만 여행 활성화, 양안 경제합작체제 마련, 전문기술 자격증시험

허용, 농업합작, 대만법률사무소 설치 허용), 구매단도 보내 수출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대만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듯 중국이 큰형님 노릇을 자처하고 하면서 지난 5월31일~6월 5일까지 대만에서

22억달러어치의 물건을 산데 이어 7월에는 2차 구매단을 보내 백억 달러의 대만산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의 자유무역협정도 7월말로 앞당겨 체결될 전망입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중국발 모멘텀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증시가 바로 대만 증시입니다. 대만 증시는 외국투자자들로부터 "중국의 나스닥"으로 통하는데요, 대만증시가 나스닥 시장처럼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주요한 생산기지와 수출시장은 모두 중국이랍니다.

대만증시의 시가총액은 15조 NTD달러인데, 그 중 전기전자 업종만 12조 NTD에 달합니다.

중국정부가 가전하향, 가전제품 신구모델 교체 등 다양한 소비자극책을 발표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대만기업은 중국과의 밀월관계를 십분 활용해 중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있답니다.

Q. 5 // 앞서 잠깐 언급해 주신 것처럼 중국과 대만의 자유무역협정이 7월말로 앞 당겨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 땅에서 대만제품과 우리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기술은 우리가 우위라고해도 염려가 됩니다.

양안관계가 우리 기업들에 미칠 파장... 어떻게 보십니까?

하단 >> Q. 양안관계에 따른 국내 기업 파장은?

통 >> 양안관계에 따른 국내 기업 영향

* 7월말 중국-대만 자유무역협정 체결

* 대만, 중국 현지 체계화된 공정 수립으로

국내 기업과 기술격차 축소

* 가격 경쟁력 앞세운 중국시장 공략

=> 국내 기업에 위협적 존재로 급부상

대만기업의 단점은 우리나라에 비해 기술경쟁력은 못 미친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갖고 있는데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를 예로 들면 사람에 머리에 해당하는 CPU칩을 제외한 모든 컴퓨터의 부품을 수직 계열화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국내 현지화도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정도로 체계화된 공정을 갖췄답니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10대 PC중에 대만산이 8.5대인데, 이중에 7대는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기술력이 부족하면 가격으로 승부하고, 중국시장을 근거로 규모의 경제, 과감한 R&D투자로 기술격차를 줄이고 있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우리나라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있어도 무역장벽에 막혀 물건을 더 이상 팔지 못하는 우리보다 대만기업은 시장을 갖고 있어 부럽기만 합니다

중국을 분석하다 보면 경제는 의외로 정치적 이데올로기 밑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중국 공산당은 대만문제를 중요한 정치적 과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대만이 정치적으로 한발 양보하면 경제적으로 더 많은 보답을 하고 있답니다.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입니다

Q. 7 // 대만 뿐 아니라 이제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미국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며 경기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이,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무섭게 상승했는데요.

언뜻 보면 경쟁 관계인듯해도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가 보여주듯,

사실상 중국과 미국은 공생관계에 가깝습니다.

과연, 지금의 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까요?

하단 >> Q. '차이메리카'로 대두되는 미-중 공생관계, 언제까지 갈까?

통 >> 차이메리카(Chimerica)

미국과 중국의 상호 중독 상태 의미

미국, 중국 최대 수출국 담당

중국, 미 채권 매수 담당

=> 미. 중 완벽한 상호의존적 관계 속

지난 10년간 세계경제 성장엔진 역할

차이메리카는 말 자체가 "미국과 중국의 상호 중독상태"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미국과 하버드대 교수(경제사학) 니알 퍼거슨이 처음 만든 신조어인데요,

두 나라는 지난 수 십 년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을 속속 사주는

미국이 있어 중국경제는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고, 수출로 번 막대한 달러를 중국은 미국 국채에 투자한

덕분에 미국인들은 대출을 받아 큰 차와 큰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빚 무서운 줄 모르고 남의 돈으로

흥청망청 살아온 것이죠!

경제학자나 언론들은 "쓸 줄은 모르고, 모을 줄만 아는, 중국이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 탓에

미국의 소비 광풍, 주택시장 버블이 촉발됐다"고 꼬집고 있는데요

지구상의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세계 육지면적에 13%, 인구는 1/4, GDP는 1/3을 차지합니다.

양국이 협력하면서 지난 10년간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을 담당해 왔었습니다

현재 양국은 각각 소비와 생산의 역할을 나눠 담당하는 완벽한 상호의존적인 관계 속에 발전하고 있답니다. 중국은 Made in China를 대규모로 사주는 미국 덕분에 8% 지난 30년간 9.8%의 고속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고, 미국은 중국이 740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사주었고, 싼 가격에 공업원자재와 소비재 상품을

공급해 주어 가계가 큰 도움을 줘 풍요로운 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던 거죠

통 >> 차이메리카 결렬 시나리오

미 신용경색 심화로 인한 소비부진

중국, 싼 가격의 제품 수출 불가 상태

미 국채 매입 불가 상태 도래

=> 미 - 중관계, 공포의 균형에서 갈등관계로 진화

물론 지금과 같은 풍요로움은 세계 금융환경이 정상적이고, 경제시스템이 잘 작동할 때 선순환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심화돼 미국의 소비가 줄어들거나, 중국이 한국처럼 더 이상

싼 가격에 Made in China를 공급해 주지 못하고, 미국 국채를 사주지 못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공생 관계도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단 >> 차이메리카, 냉전시대 미-소간 핵보유에 따른 핵전쟁 억제와 닮은꼴

지금 미국과 중국 경제는 지난 20C 냉전시대의 '상호확증파괴(MAD)'와 비슷합니다.

즉 미국과 소련이 서로를 궤멸시킬 핵무기를 갖춘 게 오히려 핵전쟁을 억지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공포의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행히 미국이 수출 경쟁력을 개선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중국이 소비를 촉진해 수출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으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강대국과 신흥강국인 '차이메리카'는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차이메리카'로 인한 지금의 평화와 번영 역시 허상에 불과해 갈등관계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Q. 8 // 이번에는 중국 경기부양책 얘기를 해보죠.

어제도 이 시간을 통해 언급한 바 있지만,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에 대출해주고 있는데요.

실물경제에 유입된 돈은 절반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자본시장으로 유입됐다고 하죠?

이 자본이 거품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원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하단 >> Q. 중국 기업 대출자금의 자본시장 유입... 중국 증시 거품될까?

김진영 // (정리하고)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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