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판매감소 둔화...포드 현대-기아 선전, 일제차 부진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도 회복신호가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침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여부에 따라 업체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 연율 1000만대 첫 회복 주목
업계 전문가들은 포드자동차의 실적에서 자동차 경기 회복 신호를 찾고 있다.
포드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는 15만4873대로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소폭이며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다.
포드의 실적은 최대 20%까지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던 업계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어서 27년만의 최악수준으로 급락한 자동차 업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33.6%, 42% 급감하긴 했지만 포드와 현대-기아 등 일부 외국 업체들의 상대적 선전에 힘입어 미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달 올들어 처음으로 연율 1000만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판매 대수 1000만대는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닛산 자동차 미국 책임자 알 캐스티그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180도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두달간 시장이 안정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대당 평균 3000달러에 육박하는 할인공세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차를 살 경우 현금을 지원하는 '고물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정책같은 부양책의 효과가 하반기 들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이다.
◇ 포드 현대-기아 영토확장, 일본 업체 부진
소비자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GM과 파산보호에서 갓 벗어난 크라이슬러를 외면하는 사이 포드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볼보 부문은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소폭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포드는 이에 따라 3분기중 생산을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8만5000대로 늘릴 것이라는 기존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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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특히 3분기 연속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쳤다.
도요타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6% 급감한 13만1654대에 그쳤다. 혼다와 닛산 역시 각각 10만420대, 5만8298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0%, 23% 뒷걸음쳤다.
일부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바이 아메리칸' 분위기의 수혜가 포드에 집중된 반면, 외국차의 대표격인 토요타 등 일본자동차들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환율효과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에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4.2% 줄어든 3만7943대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2.7% 증가,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20만4686대로 전년동기 대비 11.4% 줄었다.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 감소폭을 유지한 덕에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올라선 4.2%를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기아차 역시 2만6845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전달에 비해서는 판매대수가 3% 증가,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14만7404대로 전년대비 6.5% 감소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