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선진국 온실가스 80% 감축, 온난화 2도 이내로"

G8 "선진국 온실가스 80% 감축, 온난화 2도 이내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09 04:07

정상회담 성명초안 "경제위험 여전, 출구전략 다양하게"

주요8개국(G8) 정상들은 최근의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여전히 심각한 추락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G8정상들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회담을 갖고 발표한 성명 초안을 통해 "주식시장 회복, 금리 하락, 기업 및 소비자 신뢰회복 등에도 불구, 경제와 금융 안정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상당한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요지탱과 성장회복,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다짐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이른바 '출구전략' 필요성을 언급, 공격적인 글로벌 부양공조 기조에서는 한발 물러났다.

G8정상들은 ""경기가 회복된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채택했던 특단의 정책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들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출구전략은 국내 경제상황과 공공재정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배제했다.

이같은 성명서 문구는 부양책의 강도와 출구전략에 대한 주요국들의 견해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부양책을 너무 빨리 거둬들일 경우 경기회복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지나친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해왔다.

한편 G8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내에서 막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감축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국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50%로 줄인다는 목표이다.

G8정상들의 합의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방안 없이 단순한 '목표치'만을 제시했고 단기 이행목표가 빠져있는 등 여전히 한계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8 정상회담과 관련, 데이비드 페이지 인베스텍 시큐리티즈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경제가 아직은 가능한 많은 부양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직은 악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어선 안된다"며 "경기회복 신호에 서둘러 반응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G8 회담 참석을 포기하고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후진타오 주석은 G8 회담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포르투갈을 국빈방문할 예정이었다. 후 주석이 귀국함에 따라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G8 회담에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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