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SM3' 타고 현대기아차에 도전?

르노삼성, 뉴'SM3' 타고 현대기아차에 도전?

김보형 기자
2009.08.06 16:32

뉴'SM3' 계약건수만 2만대 넘어‥연말 뉴'SM5'로 'YF쏘나타'와 승부

"지금 계약하시면 두 달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르노삼성차 판매 사원)

뉴'SM3'라는 신형 엔진을 단 르노삼성차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내수점유율 85%를 넘나들며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유일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3656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1.5%를 달성했다. 2000년 9월1일 출범이후 월 판매량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내수 점유율 11.52%는 역대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에서 3번째 기록이다. 기아차가 파업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2006년 7월과 신형'SM5'가 출시됐던 2007년 7월에 각각 14.9% 와 14.1%의 내수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 달에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SM3'의 출시일이 지난달 13일이었기 때문에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일까지 뉴'SM3'의 계약대수는 2만 대가 넘지만 7월 출고 물량은 5792대에 불과했다.

뉴'SM3'의 돌풍은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차의 '포르테' 등 동급 차량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아반떼'는 1만394대 팔려 국내 시장에서 전체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20%나 판매가 줄었다. '포르테'의 경우에도 2600여 대 가까이 판매량이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안이 종료돼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면도 있지만 뉴'SM3'의 상품성이 뛰어난 점도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다.

뉴'SM3'의 인기는 그동안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트렌드였던 실용성과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북미형'에서 실내 공간이 더 넓으면서도 다양한 옵션을 장착한 '유럽형'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가족형 세단을 지향하는 뉴'SM3'의 뒷좌석 무릎 공간은 238mm로 경쟁 차종인 '아반떼' 206mm,와 포르테 201mm보다 최고 3cm이상 넓다. 특히 수입 중형 세단인 혼다 '어코드' 238mm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가격에서도 기본 트림인 'SM3'의PE 자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1460만 원으로 '아반떼'E16VALUE (1390만원)나 포르테 '1.6 CVVT'(1400만원)보다는 비싸지만 동승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국내 대형 차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옵션이 탑재된 것 등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 성능을 크게 개선시킨 뉴'SM5'를 출시해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쏘나타'의 후속모델인 'YF쏘나타'와 일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일차적으로는 올해 목표로 삼았던 내수 판매 10만대 달성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내수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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