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무점포 형태로 창업 가능. 아소비 공부방 주부 창업 모집. Cafe.daum.net/asobe”
“POP 손글씨, 무점포 소자본 창업 가능, 수강생 모집 중. Cafe.daum.net/eric1”
요즘 들어 부쩍 무점포 소자본, 주부 창업을 내세운 창업 관련 보도 자료를 많이 받는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연락처를 찾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를 적어 놓은 경우가 많다.
카페에는 역시 ‘공부방 창업자 모집’ ‘손글씨 제작 및 수강생 문의’ 등의 공지가 메인 페이지에 적혀있다. 사무실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카페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창업자 모집부터 교육까지 중요한 업무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따로 이루어지지만, 이들이 창업을 하는 데 온라인 카페는 없어서는 안될 결정적인 도구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취재했던 소점포들 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떠오른다. 스크래치 가구를 판매하는 일산의 가구전문업체 ‘가구대통령 (cafe.naver.com/gagupresident)’은 카페를 참 잘 활용하던 곳 중 하나였다. 일산 외곽에 위치해 있어 먼 거리를 자동차로 운전해 가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가구대통령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새로 들어온 가구의 사진을 올리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거나 주문을 받는다. 가끔씩은 ‘1000원 이벤트’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다.
미니어처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한 업체 중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두고 온라인을 통해 제품 사진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사람이 모이는 곳, 그리고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곳. 그러니 카페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공간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관심 있는 타깃 고객에게 정확하게 홍보 효과를 전달할 수 있으니 어쩌면 대기업보다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더 반가운 마케팅 수단이다.
카페 비즈니스라는 용어에 괜히 주눅 들어 거창하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하기 전 카페를 통해 관심사와 전문성을 키운 다든지 혹은 카페에서 창업과 관련된 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보완하는 도구로도 온라인 카페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카페라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에서 자연스럽게 비롯된 지금의 모습들. 바로 카페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능성의 증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