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 상승 흐름 장담 어려워… 금리·예탁금 등이 관건
16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1.5% 오른 1680선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주 지수도 2.5% 상승한 3127포인트다. 이날만큼은 '지수 상승=증권주 상승'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
500억원대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NH투자증권이 6%대 상승세로 흐름을 주도하고HMC투자증권(10,070원 ▲10 +0.1%),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메리츠증권,교보증권(11,600원 ▼110 -0.94%)등도 3%대 오름세다.
증권주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상승장에서 증권주가 소외주로 분류되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소외주의 이면에는 가치주로서 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보면 1일 1623포인트에서 4% 이상 상승한 반면 증권주 지수는 1일 3132에서 간헐적으로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승장은 틀림없어 보이는 데 증권주를 타야 할 것이냐'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소외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과 상승 모멘텀 부족이라는 엇갈린 시각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이달 들어 은행주가 많이 올라 순환매 관점에서 증권주가 부각되고 있다. 8월 거래대금이 9조4000억원에 이르고 이달 들어 10조원에 육박했다"며 "출구전략이 시행되기 전까지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변수는 금리인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평가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부담"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만 없으면 브로커리지 이익으로 인해 증권주를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하는 쪽과 달리 반대편에선 시중 자금의 흐름이 증권에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7조7556억원 줄었다. 이중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에선 9조원 이상이 수신이 감소했다. MMF 설정액도 지난달 중순 이후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고객예탁금 역시 7월 1조6635억원이 증가했지만 8월에는 4538억원 감소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증시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야 증권사 수익성이 좋아지기 마련인데 최근 펀드 자금 유입 흐름과 고객예탁금 증감 추세로 보면 수익성 개선을 얘기하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회사채 시장이 좋아지면 모르겠지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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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증권주 상승은 보험과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보험주가 올라도 여전히 증권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