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는 남 얘기" 실적 좋으니 자금 쑥쑥

"환매는 남 얘기" 실적 좋으니 자금 쑥쑥

김태은 기자
2009.09.24 16:18

유리자산 인덱스펀드, 연초이후 63%로 코스피 16%p 앞서

펀드 환매 행진 속에 인덱스펀드가 조용히 투자자들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인덱스펀드 시장을 일찌감치 앞장서 끌어왔던 유리자산운용의 펀드들은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들은 올 들어 6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지난 21일 기준 올 들어 63.30%의 수익률을 기록, 51.16% 상승한 코스피지수를 10%p 이상 앞질렀다. 1년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에서도 각각 25.75%와 53.64%로 코스피 상승률 16.76%와 45.16%를 웃돌았다.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는 특히 지난해 8월 국내 대형 액티브펀드와의 10년 수익률 대결을 선언한 후 1년 수익률(6.54%)을 비교한 결과 설정잔액 상위 50위권의 국내 성장형펀드의 평균수익률(-0.42%)을 멀찌감치 따돌려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으로 종목을 기계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재무지표를 가중해 종목비중을 결정하는 내재가치가중방식을 활용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산출되는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처를 넓혀가 하나대투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부국증권, 경남은행을 비롯해 최근 기업은행과 수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 펀드와 '유리Daily인덱스'는 연초 이후 63.18%와 51.76%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26.80%와 19.16%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연초 이후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이들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95억원이 증가했고 '피가로인덱스'도 19억원과 17억원이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반토막 수익률에 충격이 컸던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성과가 예측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저렴한 펀드 보수가 장점으로 부각됐다. 최대 열배까지 차이나는 펀드 보수로 인해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투자기간 동안 절감된 비용의 복리효과까지 고려하면 액티브펀드와의 수익률 격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펀드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 판매사들이 비교적 상품 설명이 용이한 인덱스펀드를 선호하게 된 점도 투자자 관심을 끄는데 일조했다. 그동안 판매사들이 판매보수가 높은 액티브펀드를 선호하면서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를 접할 기회조차 차단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인덱스펀드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이 가운데 유리자산운용은 인덱스펀드 시장의 선봉장에 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1998년 창립 당시부터 인덱스펀드의 대중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오면서 다양한 펀드를 선보였으며 4년 만에 운용자산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키워냈다.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사장은 "인덱스 펀드의 대중화는 합리적 가격 결정 체계 정착과 운용관행의 건전화를 앞당길 수 있다"면서 "업계뿐 아니라 감독당국과 관련 단체 등에서도 인덱스 펀드 시장 확대에 공동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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