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창간2주년 기획/10 in 10 ⑤자영업자
'자영업자 vs 샐러리맨?'
과연 둘 중 부자가 되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흔히 "샐러리맨이 쥐꼬리 같은 월급으로 어떻게 돈을 모아?" 하고 자영업자의 손을 들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샐러리맨 부자되기>(도서출판 새빛 펴냄)란 책에서는 ①샐러리맨은 일정한 월급이 있고 ②쉽게 파산하지 않으며 ③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샐러리맨이 자영업자보다 오히려 부자 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뒤집으면? 안정적인 월급이 없고, 파산하기 쉬우며, 휴일도 없이 일하기 쉬운 자영업자는 재테크에 있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자영업자의 재테크는 더 남달라야 하지 않을까?
젊음을 밑천으로 1인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가 어떻게 하면 10년 뒤 안정된 자금을 구축할 수 있을지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을 들었다. 평범한 자영업자의 거창한 꿈 '10억 만들기'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과연 그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월 수입 500만~700만원으로 텐인텐 도전?
일산에서 자동차광택전문점을 운영하는 장준석(33) 씨는 직원 없이 1인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 지금은 육체노동이 많은 이 일을 혼자서 하고 있지만 10년쯤 더 뒤에는 나이가 있는 만큼 직원을 고용해 보다 규모가 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과연 어떻게 투자해야 10억원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창업한 그는 월 평균 500만~700만원(많을 때는 월 1000만원 이상) 정도를 벌고 있는데 현재는 적금에 매달 200만원씩 넣고 있다. 이외는 정기예금에 예치해둔 5000만원이 저축의 전부다.

수입이 불규칙적이고 금융지식이 많지 않아 투자하기가 두렵다. 그런데 아직 미혼이라서 그런지 돈이 고이지 않고 어디론지 술술 새나간다며 고민 중이다.
장 씨는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팀장, 윤의필 골든브릿지금융판매PB팀장으로부터 '10억 만들기' 및 건전한 자산관리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샐러리맨보다 2배는 더 저축한다는 각오로"
자영업자의 경우 소비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돈을 많이 벌 때는 많이 번대로 써버리다가 적게 벌 때는 지출을 줄이지 못하고 마이너스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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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동일 팀장은 "사업이 잘될 때나 안될 때나 항상 샐러리맨보다 더 저축한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재테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우선 장씨의 경우 월 저축액이 200만원 수준으로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신동일 팀장은 "장씨의 월수입 평균이 600만원선이므로 저축 및 투자 금액을 월 300만원으로 상향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윤의필 팀장은 10억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더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당부했다. 윤 팀장이 제안한 저축(투자)액은 월 362만원이다.
이들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둔 금융상품은 펀드다. 신동일 팀장은 올 하반기에서 2010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를 1900~2000선으로 전망하며 "월 저축액의 50%(150만원)를 국내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다. 또 기존 정기예금 예치금 중 30%(1500만원)는 국내/해외 거치식펀드에 불입할 것을 권했다.
윤의필 팀장은 개인연금펀드 25만원, 적립식펀드 200만원 등 월평균 250만원을 펀드에 적극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러나 기존 정기예금 예치금 5000만원은 예금 형태로 그대로 유지해 지나치게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가 쏠리는 것은 경계했다.
또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예금에도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윤 팀장은 예금 중 3000만원은 제2금융권으로 옮겨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2000만원은 주거래은행에 둬 신용을 쌓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일 팀장은 기존 정기예금 중 60%(3000만원)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으로 돌려 일반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조언했다.

◆"변화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해라"
사업은 맑은 날보다 궂은 날에 대비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수익만큼이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동일 팀장은 기존의 정기예금 중 일부는 MMF에 넣어 사업자금 및 유동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신 팀장은 또 "투자자산 대 안전자산의 비율을 6대 4 로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윤의필 팀장은 기존 적금에 들어갔던 불입금 중 일부(1500만원)는 증권사의 CMA에 넣어 비상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고, 또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별도의) 저축과 건강할 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도 반드시 가입하라고 했다. 윤 팀장은 "세금 납부용으로 적금 월 70만원, 의료비 보험은 월 7만원 정도를 넣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내집 마련을 위한 준비도 필수다. 장씨는 현재 사업장 근처인 일산의 1억5000만원짜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소 월 10만원 이상 주택청약에 필수적으로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55세 은퇴한다는 가정으로 노후에 투자하라"
30대의 미혼인 장씨에게 그간 노후 준비는 그리 다급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신 팀장과 윤 팀장이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투자 상품인 펀드 다음으로 중요한 비율을 둔 게 바로 노후 대비 상품이다.
신동일 팀장은 노후에 연금을 수령하기 위한 변액연금보험에 월 100만원씩 불입할 것을 제안했다. 신 팀장은 "자영업자는 샐러리맨보다 노후대비가 빈약하므로 연금보험의 비중을 저축액의 30% 이상으로 권한다"며 "은퇴시기 역시 샐러리맨보다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55세 이전에 은퇴한다는 가정으로 노후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의필 팀장은 변액연금상품(유니버설)에 월 50만원씩 넣는 것과 더불어 기존 적금에 불입했던 돈으로 변액연금에 추가 납입할 것을 권했다. 윤 팀장은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방안 중 하나로 변액연금에 추가납입한 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비과세 혜택과 아울러 펀드 변경 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과연 10년 뒤의 예상 결과는? 놀랍게도 펀드 등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10억원 목표(전세금 포함) 달성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이는 10년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재테크에 공을 들여야만 현실화할 수 있는 달콤한 수확일 것이다.
신동일 팀장의 자영업자를 위한 재테크 3계명
① 샐러리맨보다 2배는 더 저축한다고 각오해라.
소득이 불규칙적인만큼 더 독하게 저축한다.
② 자동이체로 매월 규칙적으로 투자해라.
③ 노후 준비를 서둘러라.
윤의필 팀장의 자영업자를 위한 재테크 3계명
① 사업장 경제와 가정 경제를 엄격히 구분해라.
② 곳간에 곡식을 쌓아 놔라.
사업은 항상 돈이 부족하다. 여유가 있을 때 곳간을 채워 놔라.
③ 회계 지식 및 금융지식을 쌓아라.
사업가가 회계 및 금융을 모르면 손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