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도 직원 연봉 5% 삭감

거래소도 직원 연봉 5% 삭감

유윤정 기자
2009.10.16 15:05

국감서 방만경영 집중포화...임원연봉 적어 승진기피 기현상도

한국거래소도 직원 연봉을 5% 삭감한다.

16일 거래소 경영지원부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부터 직원들의 연봉을 5% 삭감하겠다”며 “노조에서 반대하더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 삭감 움직임에 맞춰 남은 연차 휴가 50%를 의무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절감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감독당국인 금감원이 선뜻 직원 급여 5% 삭감에 동의하면서 금융 공기업의 연봉 삭감도 릴레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전날 5% 임금을 삭감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앞서 한국은행과 대한주택보증도 노사 협약을 통해 임금을 5%를 삭감키로 했다.

이에따라 거래소도 사실상 직원들 평균연봉 5% 삭감을 확정하고 추진키로 했다.

정부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거래소와 예탁원, 기술보증기금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각각 9120만원, 8865만원, 6491만원으로 거래소 직원 연봉이 가장 높다.

내년부터 5% 삭감된 연봉을 받게 됨에 따라 거래소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8664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장에서 거래소는 ‘방만경영’이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이수화 예탁결제원 이사장과,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창호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에게 번갈아가면서 평균임금을 물어 이 본부장이 곤혹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임금 체계를 개편하지 않으면 예산을 깎거나 경영평가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 임금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며 “뿐만 아니라 임원급여가 고참부장들보다도 적어 다들 임원 승진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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