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이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골드만삭스그룹 이사회를 사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스캔들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폴슨 장관이 만약 골드만삭스에게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 대비하라고 미리 밝혔을 경우 이는 직무유기이다. 폴슨은 2006년 재무장관을 맡기 전에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앤드류 로스 소킨이 금융위기를 다룬 저서 '대마불사'(Too Big to Fail)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골드만삭스 이사회와 같은 시기 모스크바에 머무르게 되면서 함께 회동했다. 이 모임은 장관 공식일정에는 누락돼 있다.
모스크바 메리어트그랜드호텔에서 골드만이사회를 만난 폴슨은 재무부 장관으로써의 견해를 제공했다고 저자는 주장했다 .
당시 골드만삭스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가능성이나 다른 은행들의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었으며, 폴슨은 정부 차원의 금융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이 책은 전했다. 폴슨은 골드만삭스 이사진에 어려운 시기가 기다리고 있으며, 최악은 연말에 가서야 끝날 것이라는 '조언'도 제공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다음날 이사진들에게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2년동안 재무장관에 재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참석한 일반 회사 모임은 블랙록이 주최한 칵테일파티가 유일하다. 앞서 2008년 6월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지만 단지 '사회 행사'라고만 밝혔다.
폴슨 전 장관과 골드만 삭스 양측 모두 블룸버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