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들 "천연가스 가격 하락 고마워"

석유사들 "천연가스 가격 하락 고마워"

권다희 기자
2009.10.23 09:16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석유 회사들의 수익 증대를 돕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천연가스 개발이 줄어들며 굴착기 등 장비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5달러로 지난해보다 25%가량 하락한 상태.

가격 하락으로 천연가스 업체들이 탐사와 시추를 줄이자 장비 수요도 덩달아 감소했고 이에 따른 장비 가격 하락은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석유사들의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유가 반등에 개발 비용 절감까지 더해지며 석유사들의 기업 실적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경우, 3분기 순익이 2분기보다 36% 증가하며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기도 했다.

꼰쵸리소스, 파이오니어 등 석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생산하는 미국 기업은 더더욱 이득을 보고 있다.

정유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에서는 1040건의 석유, 천연가스 개발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간 평균 2031건보다 49% 감소한 수준이다. 감소분의 대부분이 천연가스 개발 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석유 개발을 위한 굴착공사는 73% 증가했다.

천연가스 가격과 유가는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보통 원유 1배럴 가격은 100만BTU의 약 10배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거대한 천연가스전이 미국에서 발견되며 공급량이 크게 증가, 이러한 가격 동조화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이 25% 하락하는 동안 유가는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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