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재고사이클에 주의해야"

스티글리츠, "재고사이클에 주의해야"

임동욱 기자
2009.10.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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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빠른 회복세..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아시아 국가들이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시아의 경제규모가 작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중인 OECD세계포럼에서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상당히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앞으로 재고 사이클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제위기는 한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이슈 인만큼, 경제규모 비중이 높은 다른 지역의 회복정도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해 가을 유동성 위기가 터진 이후 재고 사이클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속가능한 회복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3, 4분기에는 유럽의 경제회복이 가능하겠지만 지속가능한 회복은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가 펼치는 재정ㆍ통화정책의 지속가능성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티글리츠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갈 정도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문제에 대해 우려감을 보였다.

출구전략과 관련,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 각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다른데, 미국과 유럽의 경우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해 그는 "아시아의 경우 대체적으로 상황이 좋기 때문에, 한국의 성장률이 그렇게 놀랄 정도라고 까지는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약세현상에 대해 그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글리츠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며 "달러약세가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경제성장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스티글리츠 교수는 "GDP는 단기 경제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나은 측정지표가 필요함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미국은 기업 이익이 40%나 증가했지만, 2008년 경제위기를 통해 성장수치가 숫자에 불과했고, 2004~2008년 기간의 성과는 왜곡됐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GDP를 통한 측정은 현실에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함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사회는 그렇지 못한 것은 여러 왜곡현상에 의해 GDP성장이 실질적인 사회상과 자원 현황 등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를 통해 혁신적인 복지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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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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