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홀푸드'엔 온 사회가 담겨"

"진짜 '홀푸드'엔 온 사회가 담겨"

이경숙 기자
2009.11.05 13:10

[녹색가계부의 고수]<3-2>'유통명인' 최동주 아이파크몰 사장이 말하는 완전식품

"인류가 대대손손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기 위해서는 홀푸드(Whole Food, 완전식품)를 지향해야 합니다. 근데 진짜 홀푸드를 먹으려면 지역사회부터 유통까지 온 사회가 박자를 맞춰야 해요."

환경운동가의 말이 아니다. 친환경식품전문 '올가홀푸드' 대표 출신이자 대한상공회의소 선정 유통명인 상을 받은 영리기업 사장이 한 말이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사장(사진)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유기농으로 생산하면 홀푸드라고 하지만 진짜 홀푸드는 전 과정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생산지의 환경을 봐야 한다. 사는 지역에 따라 사람들의 성정이 다르듯, 식품도 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나는 것이 성정이 좋다. 충분히 햇빛을 받은 쌀, 청정수역에서 잡은 연어가 맛 좋고 영양도 좋다.

유통 과정도 중요하다. 유기농으로 애써 키운 사과라 해도 물류창고에서 저농약 및 일반 사과 옆에 두면 영향을 받는다. 배 같이 성정이 다른 과일을 가까이 둬도 영양을 받는다.

그는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작물(Non-GMO)을 유전자변형작물(GMO)을 담았던 포대에 담았더니 유전자변형성분이 검출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기농 원료로 만들었어도 가공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다른 안 좋은 성분의 영향을 받으면 홀푸드의 자격이 없다.

유기농 밀가루로 반죽해 일반기름이나 버터로 구운 빵에선 트랜스지방이 나온다. BBQ로 유명한 프랜차이즈회사 '제너시스' 사장도 거친 그는 "기름 중 고온에서 트랜스지방으로부터 자유로운 기름은 올리브 유와 들기름뿐"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유로 닭을 튀긴 BBQ의 성공 요인이다.

또한 식품 성분은 어떤 설비에서 제조되는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는 "유기농 원료를 갈아 미숫가루를 만들었는데 거기서 쇳가루가 나온다면 그게 홀푸드겠는냐"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홀푸드라고 말하려면 생산뿐 아니라 유통, 제조과정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정직하게 말하는 콘텐츠, 정보가 유통되어야 사회구성원이 진짜 홀푸드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깨닫고 시장과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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