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대전화 산업의 최대 히트작은 '풀터치폰'이다. 삼성전자의 풀터치폰 판매량은(1~11월말) 4000만대로 지난해 1000만대 보다 4배 성장했다. 말그대로 기하급수적이다.

풀터치폰의 핵심부품인 터치스크린 모듈업체들도 급성장을 거듭했다.이엘케이디지텍시스템등 터치패널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 매출액보다 200~300%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멜파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만의 매출이 지난해 전체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매서운 매출 성장세에 비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세트업체들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 터치패널 업체들은 일본 대만 업체들에 뒤이어 국내 시장을 나눠먹기 하는데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기초 소재부문. 정작 터치패널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TO필름(터치패널 원가의 40%, 일본 대만업체 생산)이나 터치센서(15%, 미국 시냅틱스 등생산) 등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세트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산업을 키우더라도, 정작 100원어치를 팔면 50원 이상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부품업체들의 부실이 세트업체의 발목을 잡지 말라는 법도 없다.
희망이 있다면 터치패널 업체들로부터 '남의 집에 돈 벌어주는' 구조를 깰 수 있는 움직임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텍시스템은 ITO필름 공정을, 멜파스는 터치센서 공정을 내재화했다. 또 멜파스는 기존 공정보다 ITO필름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한 패널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ITO필름이 필요없는 제품도 개발을 마쳤다.
물론 아직 수량도 부족하고, 전체 공정이 아닌 일부 후공정만을 내재화한 것에 그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풀터치폰 산업은 2010년 1억8920만대, 2011년 2억 5720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향후 3~4년간 높은 성장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 조사기관들의 일관된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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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널 산업 초기에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아직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발전시켜가소 터치패널 산업이 제발로 우뚝 서게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