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루살이 홍콩 증시 상장을 눈앞에 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살은 지난 주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상장 승인을 받았다.
이 사안의 관계자는 루살이 빠르면 다음달 말까지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 거래소는 이번 거래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관리 조치를 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10%를 매각, 17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할 계획이다. 루살은 지난해 60억 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러시아의 신흥 부호(올리가르히) 올렉 데리파스카 소유인 루살은 그동안 미국 영국 독일 등 금융 선진국 증시 상장을 타진했으나 이들 나라는 데리파스카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상장을 거부해 왔다. 대안으로 선택한 홍콩 상장 또한 쉽지 않아 그동안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데리파스카는 '알루미늄 전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간 치열한 쟁탈전에서 승리, 여러 기업을 하나로 묶어 루살을 탄생시키고 러시아 대표적 재벌로 자리매김했다. 이 와중에 업체간 유혈 충돌을 빚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