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DSLR 카메라, 어떤 걸 고를까?

새해 DSLR 카메라, 어떤 걸 고를까?

성연광 기자
2010.01.09 10:57

[머니위크 커버]2010 돈 버는 쇼핑법/ 사진기

↑니콘 D5000
↑니콘 D5000

"올해에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볼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인기가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DSLR카메라는 부피와 무게, 비싼 가격 때문에 전문 사진가나 일부 돈 있는(?) 애호가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하이엔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보다도 저렴한 보급형 DSLR카메라들이 쏟아져 나오고, 부피와 무게 또한 확 빠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DSLR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DSLR카메라는 이미지센서와 렌즈, 화상처리엔진 등이 콤팩트 디카의 그것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진 결과물이 나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콤팩트 디카만의 장점인 '동영상 녹화 기능'까지 DSLR카메라에 흡수되면서 더 이상 콤팩트 디카를 고집할 이유조차 없어졌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의 어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올해 DSLR카메라의 트렌드를 꼽으라면 단연 컨버전스다. 지난해 캐논, 니콘 등 주요 DSLR카메라 업체들은 중고급 기종에 이어 보급형 기종에도 동영상 녹화 기능을 장착했다. 올해 역시 동영상 DSLR카메라는 주된 선택기준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디카로 불리는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올해의 주요 화두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카메라의 내부구조인 '미러(거울)'와 '뷰파인더'를 떼내고 부피와 무게를 줄인 카메라를 말한다. 때문에 이미지센서 크기와 렌즈교환 방식은 DSLR카메라지만, 촬영방식은 콤팩트 디카에 가깝다.

현재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으며, 올해 삼성전자와 합병을 앞둔 삼성디지털이미징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예정이다.

↑캐논 EOS500D
↑캐논 EOS500D

◇동영상 DSLR이냐? 초고속 카메라냐?

DSLR카메라로 처음 구입할 때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제품은 단연 보급형 기종일 것이다. 현재 보급형 기종의 트렌드는 1000만~15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와 2.7~3인치 LCD액정을 갖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때 필요한 고감도 기능의 경우, 최대 감도 ISO 6400까지 지원하는 모델이 일반적이며, 자동먼지제거 기능과 고화질(HD) 동영상 녹화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추세다.

DSLR카메라 입문자들이 이 같은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면 무난하다.

동영상 녹화기능까지 지원되는 대표적인 보급기종이 캐논 'EOS 500D'와 니콘 'D5000' 등이다.

캐논 EOS 500D는 151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에 초당 3.4매까지 연속촬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1920×1080사이즈(초당 30프레임)의 초고화질(풀HD) 동영상까지 담을 수 있다.

니콘 D5000은 최대 12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에 초당 4매까지의 연속촬영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기종은 회전형 LCD 방식으로 높거나 낮은 자유로운 각도에서 1280x720(초당 24프레임) 사이즈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들 보급형 DSLR카메라로 촬영된 동영상은 다양한 화각대의 렌즈를 통해 개성 있는 영상을 연출할 수 있고, 밝은 렌즈를 사용할 경우, 마치 CF영상처럼 피사체만 뚜렷하고 배경이 흐트러진 아웃포커싱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캠코더처럼 연속해서 초점을 맞출 수 없고,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어 촬영 시 삼각대를 써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니 알파550
↑소니 알파550

보급기종 가운데 중급기종에서나 쓸 수 있는 초고속 연사속도를 맛보고 싶다면 소니 알파550도 쓸 만하다. 셔터촬영 우선모드를 설정해놓으면 초당 7장까지 촬영할 수 있어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잡아낼 수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는 3인치 틸트 액정도 달려있다.

이들 기종 가격은 70만~90만원대(네이버 최저가 기준)선이다.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DSLR카메라의 화질과 손맛을 즐기고 싶다면 입문자용 기종을 고려해볼 만하다.

캐논의 EOS 1000D와 니콘 D3000, 소니 알파230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제품은 1000만 화소를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50만원대 이하다. 어지간한 하이엔드 콤팩트 디카보다 가격이 저렴한 셈.

여기에 카메라 LCD로 각 기능을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기능까지 달려 있어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만, 각 카메라제조사에서 매년 4~5월 새로운 보급형 DSLR를 출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보급형 DSLR 기종이 나올 때마다 매번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탑재돼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조리개값, 셔터속도, ISO감도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콤팩트 디카 이용자라면 아예 처음부터 중고급 기종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중급기종이라고 사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화소수는 크게 보급기종과 차이나지는 않지만, 자동초점(AF) 측거점, ISO 감도, 셔터속도 등 촬영기능이 보다 정교하고 제품 자체의 내구성도 보다 뛰어나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스타일' 한번 연출해봐?

↑파나소닉 GF1
↑파나소닉 GF1

성능 그 자체보단 스타일을 중시한다면, 또 휴대하기 불편해 DSLR카메라 구입을 망설여온 이용자라면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려해볼 만하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급 이미지센서와 교환식 렌즈를 쓴다는 점 외에 AF 구동방식 등 촬영방식이 기존 콤팩트 디카와 동일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다. 여기에 동영상 녹화기능도 기본적으로 달려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는 올림푸스의 'PEN' 시리즈와 파나소닉의 '루믹스GF1'이 대표적이다.

이들 카메라는 과거 소형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키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튀는' 감성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올림푸스 PEN은 과거 올림푸스 필름카메라의 전설 'PEN'의 디자인을 계승한 복고풍 디자인에 미니어처 효과 등 강력한 사진보정 기능이 매력이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GF1'은 내장 플래시가 기본 탑재돼 있는데다, 0.3초 만에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빠른 AF가 강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카메라 촬영 지원기능이 DSLR카메라보단 다소 떨어지고, 100만원대(네이버 최저가 기준)를 웃도는 가격 또한 아직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올림푸스 PEN E-P2
↑올림푸스 PEN E-P2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일반 DSLR이미지센서와 다른 4대3 규격의 센서를 사용한다. 일반 DSLR카메라용 이미지센서 규격(APS-C)을 사용하고 싶다면 올해 초 삼성이 발표할 하이브리드디카 'NX'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DSLR카메라 시장에도 컨버전스 열풍이 한창이다. 이미 콤팩트 디카의 핵심 기능인 라이브뷰(LCD로 피사체를 확인하며 촬영하는 기능)와 얼굴인식 AF 기능, 사진보정 기능들이 탑재돼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신기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단순한 개별기종들의 기능적 차이점보다는 해당 브랜드의 색감 표현력, 화상처리엔진, 렌즈군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 취향에 맞춰 향후 다양한 렌즈들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브랜드별로 보유 렌즈군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메라 구입 전 본체뿐 아니라 보유 렌즈군 플래시, 배터리 등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가격적인 비교보다는 자신이 어떤 용도로 주로 활용할 것인지 먼저 결정한 뒤 브랜드와 기종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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