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0.1% 부자트렌드/ 부자 명품쇼핑법 10
최고 부자들은 어떤 식으로 쇼핑을 할까?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처럼 명품매장 직원에게 플레티넘카드를 맡겨놓고 "신상 좋은 거 나오면 알아서 보내줘"라고 할까. 글로벌 명품브랜드 매장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조민경(36세ㆍ가명) 씨를 통해 그 모습을 엿보았다.
◆최고부자들의 명품 쇼핑법 10
1.일반 쇼핑객보다 0이 2∼3 더 붙는다
2.직접하는 경우보다는 비서 등을 통하는 경우가 더 많다
3.가격을 묻지 않는다.
4.기본 스타일보다는 트렌드에 따라가는 신상품 위주로 구매한다.
5.매 분기마다 신상품을 구매한다.
6.1인 풀세트 의상 구매라면 3000만원 이상이 든다
7.한 매장에서 연 2000만원 이상 구매해야 VIP 관리를 받는다.
8.한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 사람도 있다
9.결제는 대부분 현찰이다.
10.면세점보다는 로컬 매장을 찾는다.
-최상위 부자고객은 첫인상만으로 구분이 되나?
▶솔직히 그렇다. VVIP 고객들은 일단 분위기부터 다르다. 남녀 구별 없이 얼굴에 윤기와 탄력이 있다. 들고 있는 가방이나 소품으로 알아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일반고객들과 차별화된 응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자고객들은 신상품 트렌드를 잘 알고 정보도 미리 듣고 방문하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을 바로 보고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상류 고객들이 매장에 와서 구입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보통 사람들이 쇼핑하는 금액 뒤에 0이 2~3개 더 붙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이템마다 다르겠지만 시계나 보석류는 보통 천만원 단위이고, 의류도 코트 한벌에 천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가방은 소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억원이 넘는 아이템도 비일비재하다.
-본사에서 VIP로 관리하는 고객의 수는? 관리 대상에 흔히 말하는 재벌가들도 포함되나?
▶VIP 고객의 수는 언급해 줄 수 없다. 재벌가들은 직접 전면에 나서 쇼핑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VVIP 고객들은 직접 와서 구매를 하나?
▶시간적 여유가 되거나 신상품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은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VIP 고객들은 비서나 다른 누군가를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담당 브랜드 직원이 있는 만큼 고객의 취향을 꿰고 있는 직원의 추천을 신뢰하는 편이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 상위 매출을 올리는 VIP고객과 일반 고객층 가운데 어디 쪽에 더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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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특별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요즘에는 명품도 상당히 대중화되다 보니 일반 고객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명품도 매출이 우선인 기업이다. 물론 명품 중에는 특별한 상품에 한해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정판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 라인을 이미 소지한 VIP 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보면 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명품브랜드와 대한민국 상위1~2%의 고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텐데 그들에게 어필하는 브랜드 전략이 있다면?
▶VIP 고객들에게 브랜드 희소성을 느끼게 하려는 노력이 더 강해졌다. 예컨대 그 브랜드가 VIP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극소수의 VVIP 고객을 초청해 몇시즌 앞서 신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모피코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국내 트렁크쇼 같은 소수를 위한 패션쇼에서도 모델이 입은 옷을 직접 만져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VIP 이상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여 국내 매장에 걸리지도 못하고 완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명품브랜드일수록 직원들 개개인이 전담 VIP를 담당토록 해 고객 관리를 세심하게 한다.
-VIP 고객들만의 쇼핑 특성이 있나?
▶우선 가격을 묻지 않는다. 기본 스타일보다는 트렌드에 따라가는 신상품 위주로 구매한다.
-명품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헤어부터 옷, 가방, 악세서리, 신발)까지 한세트로 구입한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나?
▶아까도 언급했지만 보통 여성을 기준으로 자켓과 스커트가 각각 1000만원 정도, 신발은 100만~150만원, 가방은 500만~1000만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보석류는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가격을 언급하는 게 무의미하다.
-그들은 1년에 얼마 정도를 브랜드 제품 구입에 쓰나?
▶한 브랜드에서 구입금액이 최소 2000만원 이상은 되야 단골 고객으로 인식된다. 상류층 VIP고객들이 특정 한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만큼 억 단위로 쇼핑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VIP, VVIP 고객들에게 명품은 어떤 존재일까?
▶자기표현의 수단 아닐까. 솔직히 일반 고객들도 명품백을 들고 모임에 나가면 더 주목받는 듯한 자신감을 얻는다고 하지 않는가. 부자 고객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른 부자보다 더 좋은 명품을 보여주고 싶은 심리는 같다고 본다. 그래서 매 분기마다 신상품을 구매하는 거다.
-국내에도 헐리웃 스타 페리스 힐튼처럼 한번 입은 옷은 두번 안 입는 그런 재벌이 있나?
▶그렇다. 명품은 특성상 한번 입으면 다른 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디자인이나 컬러기 때문에 두번 입고 어디 나가는 것을 꺼려하는 고객도 있다.
-결제는 주로 무엇으로 하나?
▶대부분 현찰로 하다.
-‘요즘 부자들은 이렇게 쇼핑한다’라고 말해준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부자고객일수록 트렌드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가는 경향이 많다. 면세점 구매는 세관 때문에 번거로운 만큼 피하고 로컬 매장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