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실적발표 후 금융주 하락, 달러 강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주도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0.9(0.94%) 떨어진 1만609.6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인 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2.43(1.08%) 떨어진 113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 달만에 가장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5(1.24%) 하락한 2287.99로 마감했다.
◇JP모간 'before'보다 'after'가 문제
미국 상위 4개 은행 가운데 JP모간체이스가 이번 어닝시즌에서 처음 분기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32억8000만달러의 순이익, 74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분기 순이익 7억200만달러, EPS 6센트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된 실적이다. EPS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사전 예상치 60.2센트보다 많다.
그러나 매출액은 252억4000만달러로 전망치 262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또 신용카드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지난 실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에 주목했다. JP모간은 소비자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으로 19억 달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소비자 신용대출 비용이 여전히 높고 실업률과 주택가격도 문제"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여전히 (경영 여건에 대해)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부실이 이어질 수 있고 경영진도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자 JP모간의 실적 발표 이후 증시는 약세로 반응했다.
◇금융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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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3%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3%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1.08% 떨어졌으며 엑손모빌도 0.89% 하락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블루칩 30종목 가운데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오는 19일, BoA는 20일, 골드만삭스는 21일 각각 분기실적을 낸다.
◇산업생산↑…소비자물가지수는 옆걸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소비와 산업 부문 모두에서 경기의 회복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지난 6개월간 꾸준히 산업생산이 증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산업생산지표는 제조업 공장과 광업, 설비분야 생산량을 집계한다. 전기·가스 생산은 5.9%, 광업은 0.2% 증가했고 제조업은 0.1% 줄었다.
우들리 파크 리서치의 리처드 드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부문은 꾸준히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설비가동률은 72.0%를 기록,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의 평균 71.8%보다 다소 높은 것이며 전달의 71.3%보다도 높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1월 15.9를 기록, 지난해 12월 4.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12)보다도 높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11월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소비자가격지수(CPI)는 0.1% 상승, 전달(11월) 0.4% 증가한 데 비하면 상승폭이 줄었고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0.2%)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물가 역시 0.1% 올랐다. 기업들은 실업률이 높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탓에 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못했다.
1월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72.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74.0)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달 수치 72.5보다는 다소 높다.
물가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수요가 지난해 내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되도록 했다"며 "이런 물가 추이는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유가 약세, 달러 강세
달러는 강세, 국제유가와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0.0111달러 내려(달러 가치 상승) 1.4388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엔 강세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0.46엔 떨어진 90.79엔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5% 떨어진 배럴 당 78.00달러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2.50달러(1%) 내린 1130.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