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세 부과...내 펀드수익률 1%P 떨어진다

거래세 부과...내 펀드수익률 1%P 떨어진다

김태은 기자
2010.01.19 15:15

매매회전율 300% 가정시...하락..대형ㆍ가치주펀드 선전 예상

올해부터 공모펀드의 주식매매 시 매도대금의 0.3%가 증권거래세로 부과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는 거래비용 증가에 따른 펀드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매매회전율에 따라 펀드 유형별로 미치는 영향은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식을 매도할 때마다 거래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세 부담이 늘어나고 운용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연간 단위로 약 100% 수준의 매매회전율을 기록하는 펀드의 경우 0.3%의 증권거래세가 부과되면 펀드 수익률 역시 약 0.3%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별로는 대형주펀드에 비해 중소형주펀드가, 가치주펀드에 비해 성장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펀드 내 주식을 사고파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거래세 부과 시 수익률 하락폭이 더 커질수 밖에 없다.

펀드별 거래세 부과의 영향은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매매중개수수료율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적정가치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가치주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매매중개수수료율은 0.155%인데 비해, 편입 종목 교체가 큰 성장주 펀드는 0.631%로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유형별 설정액 상위 30개 펀드 가운데 대형주 편입비중이 큰 일반 주식형 펀드의 매매수수료율은 0.481%로 중소형 펀드의 0.629%의 4분의 3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국내 가치주펀드의 연간 매매회전율이 100% 정도에 머무는 데 비해 성장주 펀드는 200~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가치주펀드의 연수익률이 0.3% 하락할 때 성장주 펀드는 1% 수익률 하락이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성장주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5호(주식)의 최근 3개월 매매회전율은 103.12%로 이를 연환산하면 412.48%에 달한다. 이에 따른 수익률 하락폭은 약 1.24%포인트가 된다. 연환산 매매회전율이 40.48%에 그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은 0.12%포인트만 하락한다.

투자기간이 1~2년 정도라면 펀드 성과에 따라 이러한 수익률 하락폭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3년 이상 중장기 투자자들에겐 매매회전율이 낮은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래세 부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단기적으로 보면 작을 수 있으나 장기 투자 시 기대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기 때문에 향후 펀드 선정 시 회전율과 펀드 성과를 모두 고려해 과도회전율이 과도하지 않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거래세 부과로 업계 전반적으로 매매회전율을 낮추기 위한 운용 전략상의 변화와 대응 방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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