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FRB 자산매각 하반기 시작"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FRB 자산매각 하반기 시작"

엄성원 기자
2010.02.09 07:51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 준비은행 총재가 올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보유 자산 매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RB가, 자산 규모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하반기 자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자산 매각으로 비대해진 FRB의 대차대조표가 어느 정도 정상 수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 회복이 다소간 진행되면 FRB가 올해 하반기 이후 일부 자산을 매각하고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어 현재 FRB의 자산 규모가 1조달러 이상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음번 경기 침체가 오기 전 이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 경기 하강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RB는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말 금리를 제로 수준(0~0.25%)까지 내린 이후 장기 국채를 비롯한 채권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급격한 유동성 증가는 경기 회복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평소 FRB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는 약 8000억달러. 현재 FRB의 자산 규모는 이의 3배 가까운 2조2000억달러 내외다. 특히 금융위기 초기 단기 대출에 집중했던 FRB가 위기 진정 이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을 집중 매입하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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