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매맞은 '가산금리', 이름 바꾼다

몰매맞은 '가산금리', 이름 바꾼다

홍혜영 MTN기자
2010.02.11 14:49

< 앵커멘트 >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CD 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가 '가산금리'라는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홍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따라가는 양도성 예금증서, 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됩니다.

기준금리는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사상 최저인 2% 수준이었지만 정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은행연합회는 기준금리를 CD금리에서 은행의 다양한 자금조달 금리를 반영한 코픽스지수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바뀐다 해도 실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코픽스지수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됩니다. 가산금리를 얼마나 붙이는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정합니다.

[녹취]금융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가산금리는) 은행들마다 그냥 편의상 그렇게 나눠 부르는 것도 있고..해서 조금은 좀 불명확하다고 봐야죠."

이 때문에 가산금리가 높다는 비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가 가산금리 명칭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M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금리를 덧붙인다는 어감을 풍겨 부정적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은행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검토는 하고 계신 건가요?)"네, 이름도 좋은 게 있으면... 좋은 거 있으면 바꿔보려고 해요. 좋은 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가산금리 덕분에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높은 순익을 거둬들였습니다.

가산금리가 비싸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이름을 바꾸는 데만 급급한 은행권. 고객 입장에서 금리 자체를 낮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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