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커진 날이다. 뉴욕증시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갈만한 큼직한 재료들이 이미 아시아증시를 달구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는 경기회복 신호와 함께 바클레이즈 그룹과 머크 등 기업들의 실적랠리로 169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오늘 역시 미국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줄줄이 발표될 경제지표들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아 이틀 연속 랠리를 기대해봄직하다.
다만 한국시간 새벽 4시 나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변수이다. 연준의 저금리 정책 유지에 첫 반대표가 나온 이날 회의의 내용이 긴축의 사인을 보다 명확히 시장에 보낸다면 다소의 변동성은 예상된다.
◇ 미 원전 건설 재개..경제효과 기대
미국이 쓰리 마일 원전사고이후 방사능 오염 등의 우려로 지난 30여년간 짓지 않았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한다.
미 에너지부는 서던 컴퍼니가 조지아주 버크 카운티에 2개의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83억달러 규모의 장기 대출보증을 했다.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970년대 이후 한 세대만에 미국에 원전이 생기는 것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국내 일자리 증가, 전력 생산 증대 등 경제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한마디로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감은 한층 커진 셈이다.
◇ 경제지표 전망도 긍정적
이날 예정된 주요 지표는 1월 산업생산을 비롯해 1월 주택착공건수, 1월 수입물가지수 등이다.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 0.6%보다 높은 0.7%가 됐을 것으로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 55만7000채 보다 많은 58만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로는 10.8%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 그리스 우려는 완화
그리스 관련 우려는 유럽연합(EU)이 추가 적자감축 방안을 제시하며 다음달 16일로 시한을 설정하며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EU 재무장관들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개최된 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 △그리스가 다음달 16일까지 적자 감축안을 제출하고 △구체적인 시간표대로 재정 안정화를 진행해야 하며 △그리스 경제정책을 EU의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한다고 결의했다.
독자들의 PICK!
스미토모 미쓰이의 수석 외환 트레이더인 사토시 오카가와는 "어쨌든 유럽은 필요한 경우 그리스를 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가 근시일내에 1.4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의 이노우에 히데아키 역시 유럽이 결국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구할 것이라는 데 동감했다.
◇ 원자재 및 원전 관련주 주목
이날 관심이 가는 종목은 이미 아시아증시에서도 급등한 원자재주와 원전 관련주다.
이외 주목되는 주요 기업은 휴렛패커드와 프라이스라인닷컴,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 실적 발표 기업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휴렛패커드는 1분기에 주당 1.06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이스닷컴은 주당 1.68달러,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주당 3센트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밖에 디어(주당 19센트)와 엔비디아(주당 20센트), 애널로그 디바이스(주당 38센트), 어플라이드 머디리얼(주당 14센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