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하락출발 했던 뉴욕 증시는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기록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3.91포인트(0.41%) 상승한 1만785.8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91(0.51%) 뛴 1165.81로, 나스닥지수는 20.99(0.88%) 오른 2395.4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긴축 우려와 그리스 구제안이 불투명해지며 하락 출발했던 이날 뉴욕 증시는 건강보험개혁안 통과가 헬스케어주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하원은 21일(현지시간) 찬성 219대 반대 212표로 지난해 상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건보개혁 수정안은 10년간 9400억 달러를 투입, 현재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3200만 명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획대로라면 건보 수혜 범위는 현재 83%에서 2019년 95%까지 확대된다.
건보개혁 통과는 이날 증시에서 의료·병원·제약업 등 대부분의 헬스케어 주에 호재로, 건강보험 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전역에서 재활원, 전문병원, 장기 치료시설 등을 운영하는 테넷 헬스케어가 9.22% 오르며 S&P 500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약주 브리스톨-마이어스와 화이자가 각각 1.81%, 1.42% 올랐으며 일라이 릴리도 1.02% 상승했다. 머크는 0.63% 뛰었다.
이밖에 의약 제품 개발업체 메드트로닉이 2.25% 올랐으며, 심장혈관 관련 의료기기 개발 업체 세인트주드메디컬은 1.07%,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애트나는 0.52% 올랐다.
리링크 스완의 존 설리번 애널리스트는 건보개혁의 최대 수혜주로 제약주를 꼽았다. "건강보험 보급률이 높아지며 제약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은 더 이상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약품 구입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건강보험업체들은 하락했다. 건보개혁으로 고객 수 증가가 예상되긴 하나 증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건보개혁 이후 2014~2018년 보험업계가 질 세금 부담은 총 588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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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가 3.17% 내린 가운데 대표적 건강보험업체 휴마나와 웰포인트도 각각 1.36%, 1.05% 약세를 기록했다.
◇기초소재株 상승 반전…석유ㆍ가스株는 여전히 약세
장 초반 하락하던 기초소재 종목도 대부분 상승 반전했다.
장 초반에는 지난주의 인도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브라질,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긴축 조치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원자재 주가 약세를 보였다.
장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던 프리포트맥모란, 알코아 등 기초금속 관련 주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각각 1.64%, 0.63%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제철업체 US 스틸과 뉴코도 각각 1.86%, 0.61%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 천연가스 관련 주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생산업체 체사피크 에너지가 4.01% 내렸으며, 석유 서비스 업체 슐럼버거가 1.29% 밀렸다.
석유 탐사, 정제, 운송 등을 하는 코노코필립스도 0.52% 하락했다.
헬스케어 주와 함께 기술주도 이날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샌디스크는 시장조사업체 씽크에쿼티가 주가 전망치를 38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조정하며 4.97% 올랐다.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하며 3.82% 상승했다.
헤지펀드 엘리엇 어소시에이츠가 매수 의사를 밝힌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노벨은 4.61% 뛰었다.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델이 1.39%, 애플이 1.16% 올랐으며, 모토롤라, 인텔은 각각 1.11%, 1.00% 올랐다. AMD와 내셔널세미컨덕터도 각각 2.2%, 1.72%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밝힌 구글은 0.45% 내렸다.
구글은 23일부터 '구글 차이나' 이용자들이 구글 홍콩 사이트로 자동 접속되도록 해 중국 검색 서비스에서 검열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구글의 중국시장 철수 반사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두는 나스닥에서 1.9% 올랐다.
이밖에 보잉은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하며 1.68% 올랐다. 씨티그룹은 로치데일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며 3.59% 뛰었다.
◇ 유가 강세, 달러 약세
증시 랠리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022달러(0.17%) 오른 (달러 약세) 1.3553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80.61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배럴 당 78.57달러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미 증시 랠리와 달러의 약세 반전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57달러(0.71%) 상승한 81.25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