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추진… 유가 18개월래 최고, '분산투자' 기대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달 중 원유ETF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금융감독원의 약관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문제가 없다면 늦어도 2분기 내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ETF는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 인덱스펀드로 개별 주식과 같이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원유 상품에 투자하려면 해외선물을 직접 사거나 원유펀드 및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원유ETF를 통해 투자해야만 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 원유ETF가 상장되면 적은 금액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환헤지(Hedge)도 가능해 환율 변동에 따른 노출도 최소화했다.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최근 국제유가는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0.22달러 오른 86.84달러로 마감했다. 2008년 10월 9일 이후 최고가다. 지난달 26일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했던 WTI 가격은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85달러선을 넘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원유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USO(US Oil Fund ETF)의 7일 종가는 41.52달러. 2월8일(35.09달러) 이후 두 달간 18.3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많이 오르기 전에 원유ETF가 나왔더라면 기회가 많아 수익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원유는 상품(Commodity)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만큼 관련 ETF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