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종료? "시기상조!"

美 경기침체 종료? "시기상조!"

김유경 기자
2010.04.13 13:51

-NBER(상보)

'미국의 경기침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의 침체 및 팽창을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침체가 종료됐다고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NBER은 최근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대부분 잠정치이기 때문에 수개월 이내에 수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 침체가 종료됐다고 선언하기 어려운 큰 요인 중 하나는 두자리 수에 육박하는 실업률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최근 3개월동안 9.7%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NBER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BER의 모든 패널 위원이 이러한 관점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NBER의 위원이자 노스웨스턴대 교수인 로버트 고든은 NBER의 '시기상조' 결정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경기침체는 명백히 끝났다"며 "미국 경기는 연일 쏟아지는 소매판매, 서비스 산업 생산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NBER 위원장이자 스탠포드대 교수인 로버트 홀도 "이번달 지표는 경기침체가 종료됐다는 것이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반면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더블딥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NBER이 좀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신용 대출이 제한되면서 과거보다 소득이 소비자들에게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6만2000 명 늘었다. 2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1% 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5.6%로 확정,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개인소득은 1,2월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BER은 이번 경기 침체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통상 GDP가 2분기 연속 수축했을 때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UC데이비스의 오스카 조르다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FRB 2월호에서 NBER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를 실제 전환점으로부터 1년이상 지난후 발표한다며 "NBER은 초기경보시스템 역할을 하지만 역사적 기록을 위해 경제활동을 분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NBER에 따르면 마지막 미국 경기침체는 2001년 3~11월이었다. 1945년 이래 최장 경기침체는 1975년 3월과 1982년 11월에 각각 종료된 때로, 16개월 지속됐다. 43개월 지속됐던 최대 침체기, 대공황은 1929년 8월에 시작해 1933년 3월에 종료된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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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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