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하이일드펀드, 들어가도 될까요?

'고수익' 하이일드펀드, 들어가도 될까요?

김부원 기자
2010.04.30 09:27

하이일드펀드의 투자 메리트

올해 주식형펀드의 대량 환매가 계속되고 있지만,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하이일드펀드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다. 신용평가사에서 매기는 BBB내지 Baa급 아래의 투기등급채권은 부도 위험성이 높은 만큼 채권수익률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펀드 투자의 성공 여부는 가입시점을 무시할 수 없다. 하이일드펀드 역시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적합할 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 위험도 큰 만큼 고수익을 노리기 위한 주력 투자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펀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이일드펀드, 3%대 수익률

일단 하이일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펀드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월 23일 현재 하이일드 채권형펀드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7%이다. 전체 국내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인 3.28%에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선 하이일드 채권형펀드가 앞선다. 하이일드 채권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7.33%로, 전체 국내채권형펀드 1년 수익률 5.13%보다 높다. 하이일드 혼합형펀드의 경우 연초이후 수익률이 2.43%로, 전체 국내혼합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2.1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펀드별로는 하이일드 채권형펀드의 경우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이 유형별 3.5%대로, 연초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7.6%대를 기록 중이다.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투자신탁'과 '하나UB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30증권투자신탁' 역시 대부분 연초 이후 3%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혼합형의 경우 '아이절세미인고수익고위험분리과세증권투자신탁 2(채권혼합)'가 4.17%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다.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 1'은 3.94%로 뒤를 이었다. '아이절세미인고수익고위험분리과세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KB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도 연초 이후 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투자해도 될까?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할 가치는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투자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휘곤 연구위원은 "지난해에는 터무니없이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었는데 점점 그 갭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평균 수준"이라며 "최저치보다는 아직 벌어져 있으므로 투자할 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하이일드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이일드펀드는 주력투자 펀드는 아니다"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해도 채권형펀드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산을 분산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일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하이일드펀드의 장점이다. 안정균 애널리스트는 "직접 투자한 하이일드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100%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하이일드펀드는 여러 채권에 나눠 투자하므로 위험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하이일드펀드에 주어지던 세제혜택이 없어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투자부적격 등급(BB+ 이하) 채권에 1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했다. 3년간 펀드별 투자금액 1억원까지 수익에 대해 5.5% 저율분리과세를 적용했던 것으로, 지난해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몰린 원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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