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공포감 여전" 다우 세자리수 또 하락

[뉴욕마감]"공포감 여전" 다우 세자리수 또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0.05.08 06:12

다우 4일간 772p 하락..6일 급락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일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사흘째 세자리수 포인트로 하락했다. 공포감이 강한 탓에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늘었다는 소식의 약발도 듣지 않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3% 139.89포인트 밀린 1만380.43으로 마감했다. 4일간 포인트 낙폭만 772포인트에 이른다. 4월26일 연중고점 1만1205.03에 비해서는 6.1% 떨어졌다.

S&P500지수는 1.53%, 17.27포인트 내린 1110.88를, 나스닥지수는 2.33%, 54포인트 급락한 2265.6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했다. 개장전 발표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능가하는 29만명 늘어났다는 소식이 위안을 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증시는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며 수직낙하했다. 오전한때 다우지수는 전날종가 대비 273포인트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시장은 안정을 취하지 못했다. 유로존 디폴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전날 장중 폭락공포감이 느껴지면서 오락가락하다 오전저점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하루를 끝냈다.

다우 지수 편입 종목 중 알코아, 코카콜라, 크래푸트 푸드, 버라이즌 4개종목을 제외한 26개 종목이 하락했다. 3175개 NYSE 종목중 2229 종목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아메칸 익스프레스가 4.5%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아메리칸인터네셔널그룹(AIG)는 올 1분기 14억5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5.31% 상승마감했다. AIG는 전년 동기 43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 전날 장중 폭락 공포 여전..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

전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한 종목은 이날 정상거래를 유지했다. P&G는 약 2400만주 가량 거래되는 가운데 0.74% 내린 60.3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2달러로 추락한 필립모리스는 1.2%내린 46.42로, 값이 사실상 0로 내려갔던 엑센추어도 1.3% 떨어진 40.32달러로 장을 끝냈다.

무더기 이상거래로 폭락시간대 거래가 취소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정상적으로 거래됐다. 러셀 1000가치지수를 추종하는 IWD는 57달러~60달러 범위를 유지하며 530만주가 거래됐다. S&P 미드캡 400지수를 거꾸로 추종하는 라이덱스 인버스 레버리지(2배) ETF는 RMS도 25~27달러 범위에서 5만주 이상 체결됐다.

그러나 이같은 6일 투자자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폭락사태의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람이든 컴퓨터든 주문착오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사건의 전말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비정상적인 가격등락으로 나스닥으로부터 거래가 취소된 종목은 286개다. 사람 손에 의한 착오로 보기 힘든 수치다.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기술적 요인을 배제할 경우 매매나 주문처리 시스템의 논리적 알고리즘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스닥이나 관련 주문을 처리한 회사는 시스템에 이상한 점은 없다고 말하고 있어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6일 다우지수는 뉴욕 증시의 투매로 무려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해 버렸다. 6일 다우지수는 오후 2시45분 한때 급격하게 9.1% 폭락하며 1만선이 붕괴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 4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 4년래 최대 폭 증가

미국의 4월 고용은 예상 밖의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9만 개 늘어나며 2006년3월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 개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경제가 소비증가 → 생산증가 → 고용증가의 선순환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3월 일자리도 당초 16만2000에서 23만개로 상향조정됐다.

고무적인 것은 민간 부문의 고용이 23만1000명 늘어났다는 점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제조업이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998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일자리는 16만6000개 증가하며 2006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경제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의 하나인 건설업체들도 1만4000명을 고용하며 2달 연속 고용을 늘렸다. 정부부문은 5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업률은 9.9%를 기록하며 블룸버그 예상치 9.7%보다 악화된 수준을 나타냈다.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봄철 신규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이 늘며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0%에서 하락, 1월부터 3달 간 9.7%를 유지한 후 다시 상승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고용주들이 다시 고용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구직 단념 자들이 다시 고용 시장으로 돌아오며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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