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로존 장래 불안감 여전" 약보합

[뉴욕마감]"유로존 장래 불안감 여전" 약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0.05.12 06:13

유로존 장래 불안감 지속...금값 사상최고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위기관련 대책 발표후 유로존의 장래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며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투심이 안정을 찾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0.34%, 36.88포인트 내린 1만748.26으로, S&P500지수는 0.34%, 3.94포인트 밀린 1155.7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0.03%, 0.64포인트 상승한 2375.31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증시 조정 분위기를 이어받아 1% 가량 하락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개장직후 전날 마감가보다 99포인트 낮은 1만686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세계최대 프로세서칩 메이커 인텔이 상승전환한 가운데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는 이날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휴대폰 및 PC 시장 성장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율이 한자리수에서 향후 두자리수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지수의 주름살을 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시장은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퍼주기식 정책이 아니라는 유로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이 지연되는 도덕적 해이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유로존 장래에 대한 의구심 여전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실린 유로존 위기관리대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당장 발등의 불은 껐지만 높은 빚부담과 낮은 노동생산성이라는 유로존 근본문제는 손대지 않은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는 분석기사를 통해 유로화 장기약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헤지펀드들이 여전히 유로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유로존 구제장치가 마련된 후 재정적자를 줄이고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퇴색하며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4400억 유로에 달하는 유로존 금융시장안정기금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일단 유로존이 보증하는 특별기구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급전이 필요한 국가채권을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얼마나 분담할 지 주체가 모호하고 금액도 적지않아 이탈리아 등 이미 부채가 많은 나라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잇따른 도덕적 해이문제에 자극된 듯 EU가 해명에 나섰지만 거의 먹혀들지 않았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C 집행위원장은 유로 안정기금에 대해 "단순히 돈을 주거나 빌려주는 차원이 아니다"며 "유로존 회원국에 적자폭을 줄이라고 추가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위기확산 방지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금값 사상 최고 경신..경제지표는 선방

이날 유로존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금값에도 반영돼 나타났다. 6월물 금선물값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6%(19.50달러) 오른 1220.3으로 마감했다. 이 덕분에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4.28% 뛰었다.

바이오업종 등을 제외하고 이날 대부분 내림세 였다.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는 중국의 긴축으로 매출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며 3.65% 하락했다. 오전 장 상승 공신인 인텔도 오후 들어 하락, 1.20% 내린채 마감했다.

미국 일간 인베스터스비즈니스(IBD)와 테크노메트리카 마켓정보(TIPP)가 집계한 이달 경기낙관지수는 48.7을 기록,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 평균 48.4를 소폭 상회했다.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지난 3월 도매재고도 전월비 0.4% 늘어났다. 블룸버그가 사전 전망한 0.5%보다는 다소 증가폭이 낮다. 매출증가에 대응해 기업들이 재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증거로 보여진다.

또 미국의 자영업연맹(NFIB)은 지난달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가 90.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 평균인 87.1을 상회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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