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9% 인수 예정...이번주 MOU 체결
한국금융지주(211,000원 ▼23,500 -10.02%)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증권사 지분인수를 통해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증권사가 지분인수를 통해 베트남 증권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8년미래에셋증권, 2009년골든브릿지증권(1,250원 ▼163 -11.54%)과우리투자증권(32,700원 ▼2,900 -8.15%)등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8일 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이피에스(EPS)증권의 지분 49%를 인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실무진들은 조만간 베트남으로 출국, EPS증권과 지분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EPS증권의 최대주주가 된다.
베트남 호치민에 본사를 둔 EPS증권은 100여개가 넘는 현지 증권사중 중위권에 속하지만 현지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회사로 전해지고 있다. 자본금은 약 80억원(2007년말 기준) 정도.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로 정확한 가격과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실사작업을 진행한 후 최종 인수금액이 정해지면 감독당국에 지분인수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양국 감독당국의 지분인수 승인이 나면 곧바로 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의 베트남 진출이 여러 차례 있었던 데다 양국 정부의 우호적인 관계 등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분인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첫 베트남펀드(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호)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2007년에는 현지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베트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 온 만큼 이번 지분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중국, 베트남, 홍콩 등을 잇는 '금융실크로드' 개척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