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자동차가 하반기 상승세 이끌 것"

"ITㆍ자동차가 하반기 상승세 이끌 것"

김부원 기자
2010.06.15 09:28

[머니위크 커버]하반기 재테크/ 증시 전문가 6인의 유망주 전망

올 상반기 박스권에 머물렀던 증시가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2011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내년 강한 상승세를 위해 올 하반기 증시에 힘이 응축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망 업종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올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종목들이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조선, 금융, 화학, 건설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등 증시전문가 6명의 의견을 각각 들어본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3분기 최고점 1920, IT와 자동차가 주도한다

국내 증시는 6월 중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 상승 흐름을 탈 전망이다. 상승률은 3분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매력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근거는 첫째, 매크로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하반기에도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확대, 고소득층의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높은 경기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올 3분기까지 세분기 연속 개선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3분기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한국의 현재 시장 PER(주가수익비율)이 8.5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10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이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은 1920포인트를 예상한다. 유망한 업종으로는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제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IT와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남유럽발 위기가 진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회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우리의 대표 산업인 IT와 자동차가 우선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설비투자 확대 수혜업종인 IT장비 및 부품 관련주, 그리고 자동차 부품주 역시 유망해 보인다. 끝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업종인 운송, 조선, 화학업종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IT, 소재, 자동차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하라

대내외적인 악재로 한국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됐지만, 지수 1600선 밑에서는 안팎으로 돌아가는 위기를 생각하기에 앞서 저평가된 기업을 냉정하게 보고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됐을 때 증시 조정은 단기에 그쳤다.

또 유럽위기는 2년 전 미국위기와 비슷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위기는 전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유럽의 위기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했을 뿐이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경기도 우려와 달리 긍정적이다.

특히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PER수준이 8배 초반으로 떨어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따라서 1600선 이하의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우선 고PER 종목보다 시장 수준이거나 이에 못 미치는 IT, 소재, 자동차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를 하는 게 유효하다. 최근 상장된 생보사들의 경우 PBR이 1배 밑으로 떨어지고 있으므로 밸류에이션 면에서 저평가된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4분기 강세장 타고 내년 상반기 2000 넘는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코스피 2000을 향한 출발’로 볼 수 있다. 3분기에는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 4분기에는 강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4분기 이후 시작된 주가상승은 내년 상반기 지수 2000을 돌파하는 강세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에 강한 상승 추세가 예상되는 이유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국내 투자자금들의 이동 ▲한국 등 아시아권의 경기모멘텀 상승 사이클 진입 기대감 ▲미국의 주택, 고용, 소비 회복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변동성 축소 국면이 이어지고 한국 주식시장은 저PER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PER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면서 이익(EPS :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주식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지만, 주도주의 PER은 시장 평균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예상 EPS 성장률이 높다는 이유 만으로 고PER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빠른 이익 개선(높은 EPS증가율)에 기반 한 저PER 상태의 주식이 투자유망주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해 장기 성장이 가능한 IT와 자동차가 투자 유망업종이다. 하반기 정책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 유틸리티 업종 등도 유망하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건설주 바닥,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박스권을 이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와 고유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유럽 사태의 영향이 계속되는 등 증시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대형 건설주를 꼽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업은 미분양과 구조조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만큼 주가도 많이 하락했다. 현재는 업종지수 1200포인트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될 것이다.

또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국내 건설 외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한 셈인데, 이 부분이 주가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 내용 면에서도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이익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좋아졌다. 이런 상태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IT 업종에 대해서는 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하며, 새로운 주도주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강한 상승랠리, IT·자동차 외에 굴뚝주, 유통, 건설주에도 관심

상반기 그리스에서 시작된 남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면서 유로존의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했다. 또 중국의 긴축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더해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당초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일찍, 그것도 낮은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이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유럽지역의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의 부각과 출구전략 지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까지 가세하면서 비교적 강한 상승 랠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유망업종으로는 우선 IT와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40% 가량인 33조원을 IT와 자동차업종이 달성할 전망이다. 이들 두 업종의 PER은 8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 PER이 8.8배임을 감안하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임에도 시장대비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IT와 자동차의 강력한 독주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철저히 소외됐던 철강을 비롯한 굴뚝주와 유통, 건설 등 내수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3분기 장기강세장 기틀 다진다, 유선통신주 매력

올 하반기 증시는 단기 변동성 국면을 거쳐 새로운 상승장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 중국 내수시장 확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장기 강세장의 기틀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이다.

3분기 중 경기선행지수 저점 확인에 대한 기대감, 국내 기업들의 이익 안전성 확대, 글로벌 유동성 유입 등을 기반으로 증시 반등이 전망된다. 특히 IT 중심의 실적장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발 재정위기는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망업종으로는 이익전망치에 대한 상향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IT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저평가와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기초한 유선통신 업종의 투자매력도 역시 높게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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