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해외 줄이고 국내 늘려라"

펀드투자, "해외 줄이고 국내 늘려라"

김부원 기자
2010.06.18 10:09

[머니위크 커버]하반기 재테크/펀드 전문가 3인 코칭

올 상반기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펀드 투자자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8일 현재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6%, 해외주식형펀드는 -7.99%로 저조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3조8377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3조361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환매랠리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자들은 하반기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금융공학연구소 이사,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국내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그룹주펀드, 해외는 중국 및 브릭스 관련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룹주 같은 특정 섹터에 한정되기보다 대형 성장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가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이사

"업종 대표주 펀드에 투자하라"

올 하반기 증시가 상승세를 탄다 해도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그룹주 펀드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펀드다.

변동성을 생각한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 ELF 등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히 ELS가 상대적으로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므로, ELS에 분산투자 하는 것도 좋다. 다만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반기에는 해외펀드보다 국내펀드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펀드의 비중을 높게 잡는 것이 좋다. 일정 부분 해외펀드에 분산투자 할 계획이라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한다. 또 원자재와 연관이 깊은 브릭스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하반기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아울러 액티브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복리효과까지 따진다면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추천하는 펀드는 '우리KOSEF블루칩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등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국내펀드 비중 2/3 이상으로 높여라"

하반기 역시 초반과 후반, 두 시기로 구분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초반은 러시아 시장, 후반은 중국 시장이 유망할 전망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자원부국에서 점차 이머징아시아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요한 점은 해외투자보다 국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펀드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3분의 2 이상 가져가야 한다.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빠르고, 상황에 따라 대응도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리스크까지 따진다면 국내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안정적이다.

아울러 특정 섹터나 스타일 등에 집중하기보다는 대형 성장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드림타겟증권투자회사' 펀드 등을 추천한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중소형주 투자 병행"

하반기에는 일단 기본적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해외펀드는 지속적으로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환율 문제와 비과세혜택 종료, 두 가지만 생각해도 국내펀드의 투자 메리트가 훨씬 높다.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경우 중소형주에도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거나 유동성이 개선된다면 IT나 자동차 관련 중소형주 펀드가 유망할 수 있다. 물론 그룹주펀드에는 항상 관심을 가질만하다.

해외펀드의 경우 올초 브릭스를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봤고,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다. 중국보다 브릭스로 투자 범위를 넓힐 것을 권한다. 추천펀드로는 '삼성그룹주펀드'와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을 꼽을 수 있다.

추천펀드 수익률 살펴보니

세명의 전문가가 추천한 펀드들은 올해 어떤 성과를 올렸을까? 에프앤가이드 조사를 토대로 각 펀드의 여러 유형 중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대해 살펴봤다.

김희수 이사가 추천한 '우리KOSEF블루칩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올 상반기 증시 조정기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6월8일 현재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5%로 비교적 선방했다. 설정 후 수익률은 28.55%를 기록했다.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 Class A'와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 Class C'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68%와 -1.89%였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역시 -12~13%로 저조했다.

김혜준 애널리스트가 유망 펀드로 꼽은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연초 이후 2.45%, 설정 후 58.66%의 수익률을 올렸다.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과 '미래에셋드림타겟증권투자회사'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0.2~-1% 대로, 올 상반기 수익률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미래에셋드림타겟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의 설정 후 수익률은 275.24%로 선방했다.

안정균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유리스몰뷰티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와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C'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6%대로 낮았지만, 설정 후 수익률은 각각 27.96%와 270.05%로 양호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 이후 3~5%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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