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이상형 신경외과 교수, 모바일 CT 이용 뇌수술법 사례 발표

수술 중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뇌의 모습을 실시간 스캔, 수술에 바로 반영하는 치료법이 보고됐다.
보라매병원은 이상형 신경외과 교수(서울의대 교수)가 지난 11일 열린 제7차 아시아신경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모바일CT의 수술실 이용'을 주제로 움직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뇌수술법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뇌수술은 컴퓨터와 적외선 카메라로 3차원 입체이미지를 구성,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한다.
하지만 수술 전 촬영영상을 기반으로 해 종양을 제거하며 생긴 뇌의 위치 변동 등을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초기에 정확하던 좌표가 수술 중 점차 오차가 커지던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수술 중 영상촬영. 이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던 것이 수술 중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다.
하지만 MRI는 자기장을 활용해야 해 특수한 수술장이 필요하는 등 운용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런 점을 극복하면서 오차를 줄이는 방식이 모바일CT다.
병원 측에 따르면 후두개와 종양까지의 거의 모든 두개강내 병변을 촬영할 수 있는 모바일CT는 두개강내 압력의 변화로 인한 뇌의 위치 변동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스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중 새로운 좌표를 얻어낼 수 있으며, 수술 전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하게 종양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여 종양은 물론 수술 부위의 이상 소견 여부 등도 수술 종료 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고, 합병증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병원이 모바일CT를 처음 도입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200여례를 모바일CT로 수술해왔다.
이상형 교수는 "모바일CT를 이용한 뇌수술은 기존 '뇌항법장치'와 '수술 중 MRI'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첨단 치료법"이라며 "특히 뇌수술 중 흔하게 발생하는 뇌의 위치변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